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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반대" 외치던 지역주민 돌려세운 스타트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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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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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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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핫딜]친환경 발전소 펀딩 플랫폼 운영사 루트에너지, 45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루트에너지 지붕형 태양광 펀드 상품 이미지/자료=루트에너지
루트에너지 지붕형 태양광 펀드 상품 이미지/자료=루트에너지
5.8%,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기생산량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다 . 노르웨이(98.6%), 덴마크(81.6%), 독일(46%), 미국(19.7%), 일본(19%)과 적지 않은 격차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중 재생에너지 전환 '꼴찌국'이라는 수모를 만회할 방안을 크라우드펀딩(인터넷 모금)으로 풀어낸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을 끈다. 온라인 통해 일반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녹색 P2P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트에너지가 주인공.

루트에너지는 최근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KDB산업은행, 현대해상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루트에너지의 사업모델에 대해 한결같이 "재생에너지 진입장벽을 낮추고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실현할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루트에너지 플랫폼 개요
루트에너지 플랫폼 개요
◇지역주민 투자·재테크 수단 된 친환경 발전소=2013년 설립된 루트에너지는 우선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하는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 펀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소가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참여할 우선권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한 이익 일부를 나눠 갖는 모델로 연 7~10% 이상의 투자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 해상풍력(1.6기가와트(GW)), 경북 육상풍력 2곳(42메가와트(MW), 166MW), 울산해상풍력(1.9GW) 새만금 수상태양광(700MW) 등에 커뮤니티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또 시민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태양광 발전소나 스마트팜 등을 짓는 저탄소 분야 사업자에게 낮은 이자율로 소액·단기 대출해주는 '기후 펀드'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발전소를 대상으로 통합 관제 및 전력 거래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루트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전국 200여 개, 약 12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루트에너지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자한 발전소의 실시간 전력 생산량 등 운영 현황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투자 후 꾸준히 제공하는 발전소 정보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들의 지식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전에 반대를 외치던 주민들도 어느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는 효과가 분명 있다"고 말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사진=루트에너지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사진=루트에너지

◇100개 이상 펀딩 래퍼런스에 추가 베팅=2018년 3월 시드 투자와 이번 후속투자에 참여한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정무일 전무는 "루트에너지 초창기엔 윤태환 대표가 이 분야 전문가라는 점만 보고 투자를 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표는 덴마크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풍력에너지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밖에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센터 풍력발전 추진지원단 전문가 자문위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후속투자 건에 대해선 "루트에너지가 그간 쌓은 래퍼런스를 보면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 주민참여펀드, 안성맞춤햇빛펀드 등 100개 이상의 펀딩 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데다 RE100 등 재생에너지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스케일업은 물론 상장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베팅했다"고 말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을 말한다.

"발전소 반대" 외치던 지역주민 돌려세운 스타트업, 비결은
이어 "독일에선 8000만 인구 중 약 10%(800만 명)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이익을 얻는다"며 " 선진국에선 이미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펀딩이 활성화 돼 있고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트에너지는 최근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에 'RE100' 이행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관련하여 작년 6월 JYP엔터테인먼트가 연간 전력소비량 100%를 루트에너지가 전력 거대 대행서비스 하고 있는 14개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공급받는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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