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여대생들…서울 5개 여대, 첫 스포츠 교류전 열었다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회장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가 주최하고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후원하는 '제1회 한국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이 31일 오후 1시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여대들이 스포츠 교류로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사진=최지은 기자

'삑' 경쾌한 휘슬 소리가 서울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 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소재 여대를 대표하는 축구 동아리 학생들이 2열 종대로 운동장에 모였다. 모두가 밝은 표정이었다.


한국여자대학 총장협의회(회장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가 주최하고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후원하는 '제1회 한국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이 31일 오후 1시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서울시내 주요 여대들이 스포츠 교류를 목적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앞서 한국 여대 최초 스포츠 교류전을 기념해 각 대학 총장들이 공동 시축을 하며 개막을 알렸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오늘 축구대회를 통해 참여한 모든 관계자가 서로 다른 대학의 구성원들과 교류하며 커뮤니티를 넓히고 교내에서 머무르던 생각들을 여러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운동장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각 대학 응원단이 자리한 운동장 측면에는 각 대학 축구팀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회장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가 주최하고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후원하는 '제1회 한국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이 31일 오후 1시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여대들이 스포츠 교류로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사진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덕성여대 학생들./사진=최지은 기자

경기를 앞둔 동아리들은 마지막 전술 짜기에 여념이 없었다. 축구장이 그려진 화이트보드를 세우고 자석을 붙여 감독이 설명하는 전술을 듣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운동장 한편에서는 학생들이 둥글게 모여 몸을 풀었다.


동덕여대 축구팀 '동덕 FC' 소속 김채은씨(21)는 "축구를 하는 게 재밌다. 축구가 요즘 삶의 낙"이라며 "개인플레이를 하기보다 팀에 초점을 맞춰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여대 축구동아리 'SWU FC' 주장 김윤진(20)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축구를 하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면서 두 명이 다쳐 걱정"이라며 "목표는 우승이지만 중간이라도 가보자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도 출전이 가능했다. 각 대학들은 4명까지 교직원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도록 합의했다. 대회는 5개 대학이 2개 조로 나눠 리그전으로 치러졌다. 경기는 전·후반 각 15분씩 30분 간 진행됐다.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은 몸싸움에 넘어질 정도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는 상대 응원단 앞에서 허리 숙여 인사했다.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된 숙명여대 'FC 숙명' 주장 강서연(20) 학생은 "처음에 밀리는 느낌이었는데 한 골을 넣고 마음 놓고 뛴 것 같다"며 "그동안은 (스포츠 분야에서) 여대 간 교류가 없었는데 경기는 치열해도 끝나면 우정을 다질 수 있으니 계속 교류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대학 스포츠 교류전은 올해 축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회장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가 주최하고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이 후원하는 '제1회 한국여자대학 스포츠 교류전이 31일 오후 1시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여대들이 스포츠 교류로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각 팀 주장들이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