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중남미 시장 개척…4800억 도로 공사 수주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로스초로스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5,140원 ▲100 +1.98%)이 중남미 지역에서 48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동부건설은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약 3억7262달러(약 4858억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 중미의 경제협력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추진됐다. 프로젝트 예산으로 CABEI(중미경제통합은행) 재원에 수출입은행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협조 융자를 더해 한국 기업의 독점적인 사업 참여가 성사됐다.

로스초로스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서쪽 지역인 로스초로스에 있는 총 길이 14.64㎞의 고속도로를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교량 5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자국 교통 환경을 개선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경제 성장을 위해 종합 물류 연결 솔루션을 추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표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해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동부건설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 의향을 밝히며 선제적으로 사업 수주 준비에 나섰고, 풍부한 실적을 가진 현지 협력업체와 협업을 통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동부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 건설 시장을 개척해 지속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향후 엘살바도르 '태평양철도 사업'과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 등 발주가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업 발굴을 통해 전세계에 K-건설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디벨로퍼(종합부동산개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