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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지만, 동시에 27세 청년 '김민재'... 이 또한 성장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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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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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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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코너킥 찬스 때 패널티박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OSEN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코너킥 찬스 때 패널티박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OSEN
[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핵심 김민재(27·나폴리)가 힘든 한 주를 보냈다.

김민재의 인터뷰 한마디가 몰고 온 후폭풍은 엄청났다. 은퇴 시사 논란에서 대표팀 '캡틴' 손흥민(31·토트넘)과 불화설로도 번졌다. 김민재는 지난 달 28일 우루과이와 경기를 마치고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태극마크 경기를 소홀히 여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비판이 따랐고, 은퇴 시사로도 해석돼 파장을 낳았다.

결국 김민재는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의미가 담긴 글과 함께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생각지도 못한 손흥민과 불화설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사과 글을 올린 비슷한 시점에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영광이라는 글을 SNS에 업로드했다. 김민재와 대조되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와 손흥민이 SNS 친구 관계를 끊은 사실이 축구팬들에게 포착됐다. 이후 대표팀 내 1996년생 선수들이 친구인 김민재 글에 '좋아요'를 누른 반면, 손흥민 글에는 누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96 파벌설'이 등장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일주일을 보낸 김민재.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도 있었고, 반대로 과장 해석되거나 의미가 잘못 전달되는 오해도 있었다.

김민재가 전날(1일) 자신의 에이전시 오렌지볼을 통해 여러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손흥민과 SNS 팔로우를 일시적으로 끊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민재는 "제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손흥민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손흥민 형에게 따로 연락해서 사과 드렸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대표팀 경기를 소홀히 여긴다거나, 소집명단에서 제외, 또는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대표팀 내 '96 파벌설'에 대해서도 "당황스러운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김민재는 "저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고 진심을 전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운데 등번호 4번)가 지난 달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운데 등번호 4번)가 지난 달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월드클래스로 평가받는 김민재. 반대로 아직 27세밖에 되지 않은 청년이기도 하다. 이 또한 김민재가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서기 위한 성장 과정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며 '괴물', '철기둥' 등 다양한 찬사를 받아왔다. 동시에 갑작스러운 변화와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다.

김민재는 지난 해 빅리그 명문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소속팀, 대표팀에서의 비중이 커지면서 그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나폴리는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기에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 역할이 중요하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을 안고서도 그라운드에서 전력을 다해야 했다. 나폴리도 쉽사리 휴식을 주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무엇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았다. 당장 지난 3월 A매치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에서 실점하자 김민재 플레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나폴리로 이적한 지 한 시즌도 되지 않았는데, 잉글랜드 맨유, 리버풀 등 EPL 이적설이 그를 따라다녔다.

아무리 월드클래스라고 해도, 아직 젊은 27세 선수 김민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김민재도 입장문을 통해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다.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민재가 처한 상황들이 안타깝고 이해는 간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피할 수 없는 게 월드클래스 선수의 숙명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도 지금의 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더욱 큰 선수로 성장하는데 좋은 발판이 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주도 성장통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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