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신약 임상에 '로슈' 디지털헬스 쓴다

카이노스메드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상에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정보 제공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등록된 카이노스메드의 KM-819 미국 임상 2상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로슈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활용해 파킨슨병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탐구적 지표(Other Outcome Measures)로 설정했다. 즉 KM-819 미국 임상 2상에서 약물 투입 후 환자들의 증상 변화를 로슈의 스마트폰 기반 장치 및 소프트웨어로 측정한다는 얘기다.

이재문 카이노스메드 사장은 "미국 자회사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FAScinate Therapeutics)가 로슈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의 일환으로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는 디지털 임상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로슈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는 이렇게 수집된 탐구적 디지털 데이터를 임상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KM-819 의 효능 평가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솔루션은 KM-819 미국 임상 2상 3단계부터 활용된다. 현재 카이노스메드는 KM-819 미국 임상 2상을 1~3단계(노인 대상 용량 증량, 파킨슨 환자 대상 1상보다 용량 증량, 파킨슨 환자 상대 최대 허용 용량으로 2년)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첫 번째 단계인 18명 대상 파트1 A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안전성을 확인했다. 조만간 다음 단계인 24명 대상 파트1 B에 곧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3단계인 파트2도 연내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약물의 효능 평가하는 방법은 아주 혁신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M-819는 'LRRK2'나 'aSyunclein'을 타깃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자체 개발한 FAF1을 타깃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FAF1은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KM-819는 FAF1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억제해 신경세포 사멸을 막고, 불필요한 세포 성분을 제거하는 기능을 활성화해 파킨슨병 주요 원인인 알파시누클레인 축적을 막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