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美 군납 의류 시장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까스텔바작 매장사진

패션그룹형지가 까스텔바작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LA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홍보에 나서는 가운데 군납 의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골자다.

24일 형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이 포함된 가운데 이 기업의 최대주주이자 까스텔바작의 대표이사인 최준호 사장이 동행해 미 시장 진출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까스텔바작은 2021년 미국 법인 '까스텔바작 USA'를 설립하고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에 따라 형지는 오는 6월 LA 웨스트 할리우드 멜로즈 지역에 'K패션 글로벌타운'을 세우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 K패션 타운이 들어설 멜로즈 애비뉴는 LA의 대표적인 패션거리다. 형지는 이 거리 중심지에 입지를 확보한 상태다. 형지는 여기에 까스텔바작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형지는 플래그십스토어 외에도 1만60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는 미국 골프클럽 프로샵(골프장 안에서 골프용품을 파는 매장)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까스텔바작USA는 1000조원 규모에 이르는 미 연방정부 조달시장에 입찰하기 위해 SAM(system for award management,미 연방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 등록도 마쳤다. 형지는 미국 조달청이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바이어로 마진이 높고 장기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 특히 10조원 규모의 군납 의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군복, 전투화 등 각종 군용품 미군 군납을 추진 중에 있다. 조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 현지에 최적화된 공장 건립도 계획중이다. 미군 납품 후에는 미국이 파견돼 있는 전세계 미군기지 PX 입점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준호 대표는 "미국 경제사절단 일정을 통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미국진출 관련 계획들이 차질 없이 실행돼 K-패션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