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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술 마시다 사라진 의대생…닷새 만에 주검으로[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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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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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지난해 4월 24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사건 故 손정민군 1주기 추모제'가 진행됐다. /사진=뉴스1
지난해 4월 24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사건 故 손정민군 1주기 추모제'가 진행됐다. /사진=뉴스1
2021년 4월 3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새벽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 사라진 의대생 손정민(당시 21세)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 닷새만이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실족사로 내사 종결했다. 또 실종 직전까지 함께 있어 여러 의혹에 휩싸였던 친구에 대해서도 '증거불충분'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유족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의대생, 실종 5일 만에 시신으로…유력 용의자로 내몰린 친구 A씨


2021년 4월 25일 새벽 3~5시쯤 서울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생이던 손씨는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이후 5일 뒤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익사였다. 경찰은 타살혐의점이 없었기에 사건을 단순 실족사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족은 "평소 술에 취하면 잠을 자는 정민이 술버릇이나 혼자서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던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작다"며 "주변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술을 마신 위치는 실족으로 인한 익사의 가능성도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함께 술자리를 했던 A씨에 대한 경찰 추가 수사를 촉구했다. 일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5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추모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1년 5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추모 글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시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닌 손씨의 휴대전화를 집에 가지고 갔으며, 입었던 옷과 신발을 버리기도 했다. 또 말을 바꾸거나 일부 사실을 유족에게 뒤늦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유튜버들은 A씨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특히 A씨에게 든든한 배경이 있어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의혹이 점점 커지자 친구 A씨도 입장을 밝혔다. A씨 측 변호사는 "진실을 숨긴 것이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기에 답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손씨 실종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이유는 낡고 더러워져 A씨 어머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 채 집 정리를 하며 버린 것"이라고 했다.

A씨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 미칠 가족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고, 어머니도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경찰 실족사 결론…유족 죽음 진실 규명 촉구


2021년 5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
2021년 5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으나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같은 해 6월 경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도 손씨가 타살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사건은 내사 종결됐다.

이에 손씨 유족은 수사를 계속해 달라는 취지로 친구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추가로 4개월간 수사를 더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과수를 통해 재감정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다. 또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다시 살펴봤지만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경찰은 A씨에 대해서도 '증거불충분'으로 최종 판단하고 사실상 관련 수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찰 결론과 달리 유족은 실족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손씨의 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시민간담회에서 유족 측은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채 경찰이 사건을 억지로 마무리했고 아직 단 한 가지도 밝혀진 사실이 없다 아들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달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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