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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김건희 여사, 기시다 부부와 2시간 '관저 만찬' 어떻게?

머니투데이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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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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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명록 작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명록 작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7일 한일정상회담이 끝난 뒤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55년 전 외빈을 맞이하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지어졌던 곳"이라고 관저를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각 지역의 농수산물을 공수해 만든 전통 한식을 기시다 총리 부부에게 대접했다.

이날 만찬에서 두 정상은 한일 양국 문화와 스포츠 등 관심사를 공유하고 환담을 나눴다.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달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좋은 말씀을 기대한다"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반갑게 화답했다.

이와 함께 히로시마 출신인 기시다 총리 부부는 김 여사와 유코 여사가 이날 함께 관람한 진관사 수륙재 의식을 진행했던 동희스님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등을 위해 히로시마에 여러 차례 다녀간 인연과 관련해 공감하며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진관사 수륙재 의식은 국가 무형문화재 126호로서 인간의 고통을 치유하고 행복을 기원하는 불교의 대표 의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이달 중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

이날 양 정상 부부의 만찬은 관저 정원 산책을 겸해 진행됐으며 저녁 7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외국 정상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특별하게 기시다 총리 부부를 환대한 셈이다. 관저에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외빈으로서는 처음 초대된 바 있다.

양 정상 부부는 관저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관례상 정상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드물다는 점에서 지난 3월 도쿄에 이어 두차례나 이 같은 정상 부부간 만찬이 이뤄지는 것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실에 따르면 음식은 한우갈비찜을 비롯해 구절판, 잡채, 탕평채 등 한식 요리를 위주로 준비됐다. 특히 화합과 융합을 상징하는 음식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술은 경주법주가 마련됐다.

우선 구절판은 팔각형의 찬합에 9가지의 요리를 넣은 음식으로 밀가루 전병에 여러 재료를 넣고 싸먹는 한식 요리다. 잡채에는 충청도 속리산 능이버섯, 표고버섯, 제주도 당근, 부추, 실고추채 등 야채가 포함됐고 황백지단과 함께 소고기와 당면을 참기름으로 볶았다.

탕평채는 미나리, 청포묵, 쇠고기, 김 등 갖가지 재료들을 잘 무쳐낸 요리로 조선의 영조가 이를 보고 각 붕당의 인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탕평책'을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갈비찜은 푹 익힌 강원도 횡성 한우 갈비에 양파 당근, 감자, 밤 등과 양념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강원도 횡성의 우족으로 만든 족편, 목포 민어를 전으로 부쳐 한국식으로 만든 양념장과 곁들인 민어전, 강원도 횡성 한우를 얇게 썰어 양념으로 재운 뒤 치악산 백탄에 구운 한우 불고기, 충남 태안에서 잡은 자연산 대하를 쪄내 다양한 고명을 얹은 자연산 대하찜 등이 제공된다.

냉면과 한과, 과일, 식혜도 내놓는다. 백김치, 물김치, 더덕구이, 담양죽순나물 등은 기본찬이다.

술은 경주법주 초특선이 채택됐다. 쌀 표면을 79%까지 깎아내어 우리 청주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천년고도의 명주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앞서 3월 일본에서는 부부 동반 만찬이 도쿄의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먼저 진행됐다. 스키야키(일본식 전골)가 유명한 음식점이다. 당시 식당은 양 정상간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선정했다.

당시 이어진 2차는 오므라이스 가게(렌가테이)로 옮겨 양 정상 간에 술잔을 나누면서 계속됐다. 밤 9시를 넘겨 시작된 정상 간 친교의 시간에서는 '화합주'가 화제가 됐다. '융합'의 취지로 일본 맥주와 한국 소주를 섞어 마시면서 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 가장 좋은 한일관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 역시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에 한일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고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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