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해외 진출 지원 확대…"글로벌 창업 메카로"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정부가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글로벌 진출 기능을 강화한다. 우수 졸업생 대상 글로벌 진출 지원으로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활용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에 민간 주도권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유망 청년 창업자 양성기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에 따라 청년 창업사관학교는 내년부터 글로벌 창업사관학교를 우수 졸업생 대상 2년차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에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과 연계해 현지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도 개편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직접 운영하는 지역 거점 청년창업사관학교 5곳에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보육 기능을 늘리고, 민간에 위탁하는 13곳에는 민간 운영사의 역할을 교육, 코칭에서 선발, 후속투자를 포함한 전 과정으로 확대한다.

그밖에도 졸업기업이 후배 창업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가칭)청창사 동문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우선 올해는 졸업기업 동문회 등과 협력하여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펀드 조성과 관련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비전 달성을 위해 청년 창업자들이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영문 신규 명칭으로 'K-Unicorn Academy'를 선정해 발표했다. 중기부는 진취적이면서도 기술 창업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동시에 직관적으로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대 명예회장으로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2011년) 졸업생인 안성우 직방 대표를 선정했다. 안성우 대표는 "청년 창업 및 현장 경험을 살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글로벌 창업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장관은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처음 생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청년 창업자들이 직방을 잇는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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