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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도 '배민'처럼"…전국민 '나만의닥터' 꿈꾸는 이곳

머니투데이
  • 남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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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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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한민국의 비대면 진료 시장은 미국의 2002년입니다. '텔라닥'이 2002년 등장해 세계 최대 원격 의료 업체로 성장해왔다면 우린 이제 첫발을 떼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대면 진료 어플 '나만의닥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라키플레이스의 손웅래 공동대표(32)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돼 3600만건 가량 이뤄지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비대면 진료는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다수의 비대면 진료 어플들은 초진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정부가 재진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손 대표는 "예상보다 규제 수준이 다소 높지만, 초진이 허용된 범위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슈퍼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반진료 과목부터 공략"…약 1년만에 업계 후발주자에서 선두로


"비대면 진료도 '배민'처럼"…전국민 '나만의닥터' 꿈꾸는 이곳
손웅래 대표는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의료접근성은 매우 우수하다. 국내 연간 내원 횟수는 약 10억건으로 전 세계 3위, 한국인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손 대표는 "비대면 진료는 이용자 대부분이 감기, 소화불량 등 경증 환자이기 때문에 전체 의료시장의 보완재 역할을 한다"며 "10억 건 중 10%만 비대면 진료를 한다고 해도 1억건 정도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나만의닥터는 업계 후발주자였다. 2021년 8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12월 나만의닥터를 출시할 당시, 닥터나우나 올라케어 등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때문에 나만의닥터는 코로나 팬데믹 수혜를 상대적으로 덜 보았다. 경쟁업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서비스 이용자가 폭증했다. 손 대표는 "다른 업체는 당시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00만명이 넘는 등 큰 수혜를 보며 정점을 찍었다"며 "출시한 지 2~3개월밖에 되지 않아 서비스를 이용하는 의사도 적고 폭증한 이용자를 감당할 만큼 인프라도 부족해 오미크론 영향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메라키플레이스는 코로나 외에 일반진료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손 대표는 "하루에 30만명씩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은 금방 사그라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일시적인 상황에 기대 성장하기보다는 피부과, 소아과, 여성질환 등 일반 진료과목을 확장해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는 나만의닥터가 업계 선두 주자로 성장하는 주요한 전략으로 작용했다. 주요 비대면 플랫폼이 오미크론 피크 이후(2022년 4월) 50~90% 역성장하는 것과 달리 나만의닥터는 서비스 출시 이후 거래액이나 진료 건수 등 주요 경영지표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재 월 MAU는 약 15만명에 달한다.


재진 중심 비대면 진료…"규제 넘어 슈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손웅래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장곡선을 그리던 메라키플레이스에도 재진 중심의 비대면 진료라는 정부의 방침은 커다란 암초로 다가왔다. 정부는 소아 환자(휴일·야간 시)와 거동 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섬·벽지 환자 등을 제외하고 과거 대면 진료를 경험한 재진 환자만 비대면진료를 허용키로 했다.

손 대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라며 "재진 중심으로 하면 40~50개에 달하는 비대면 진료 관련 스타트업이 거의 다 도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대면 진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사용한 처방전엔 워터마크를 박고 있고 향정신성 약물은 비대면 처방이 금지돼있어 약물 오남용 문제가 낮다. 또한 이용자 대다수가 경증 환자인데다 의사의 재량에 따라 내원 진료를 권하고 있어 의료서비스 질 저하 문제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메라키플레이스는 일단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만의닥터'를 '나만의 주치의'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심이 비대면 진료에서 지속적인 건강 관리 시장으로 모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나만의 닥터도 혈압이나 혈당, 체중 등을 체크하는 건강관리 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두세달에 한번 병원에 약을 타러 오는데, 복약만큼 중요한 것이 그 기간 동안 건강관리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라며 "하루에 5000보 걷기 등 건강관리 활동을 나만의닥터에 기록하고 필요할 때는 의료진에게 전달해 건강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라키플레이스는 진료나 조제에서 그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슈퍼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하고 있다. 의·약사를 대상으로 신약 정보를 담은 강의를 제공하거나 의약품 판매를 중개하는 등 의료진의 업무를 편리하게 도울 계획이다.

손 대표는 "배달하면 '배달의민족', 금융하면 '토스'가 떠오르는 것처럼, '나만의닥터'가 비대면진료 어플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리잡고 싶다"면서 "'열과 성을 다한다'는 그리스어 메라키와 플레이스를 합쳐 사명을 지은 만큼, 더 쉽고 편리하게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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