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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TSMC도, 인텔도 일본 간다…한국은 안 오나요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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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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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사진 = 이지혜 디자인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총리가 직접 주요 기업 총수들과 손을 맞잡았다. 수조원대 생산 설비는 물론 연구·개발시설까지 '일본 러시'가 잇따른다. 삼성전자도 최신 반도체 개발 거점을 새로 짓기 위해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는 한국도 잠시 주춤한 투자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댈 때라고 지적한다.

22일 현지 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대만 TSMC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연달아 일본 투자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투자 총액만 2조엔(한화 약 19조원)에 육박한다. TSMC는 생산 시설과 개발 거점을, 마이크론은 D램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도 첨단 반도체 시제품 생산라인을 짓는다. 인텔·IMEC(벨기에)도 연구센터·패키징(후공정)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장 큰 이유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투자 지원을 약속할 정도다. TSMC는 구마모토·이바라키현에 1조 2000억엔을 투자하면서 3분의 1이 넘는 4760억엔을 지원받았다. 마이크론도 5000억엔의 투자액 중 40%에 달하는 2000억엔을 보조금으로 지급받는다.

TSMC는 웨이저자 CEO가 일본 정부의 지원에 공개적으로 만족감을 표한 뒤 제2공장 진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요코하마 연구개발시설과 별개로 도쿄 인근에 첨단 반도체 거점을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투자 보조금은 알려진 것만 7조원이 넘는다"며 "반도체 팹(생산시설)은 막대한 돈이 투입되기 때문에 당연히 혜택이 있는 쪽으로 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 정부가 지난달 투자금액의 최대 50% 범위까지 현금지원 비율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지원 여부와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의 국내 투자를 모두 유치한 뒤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관련 업계는 국내 반도체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 투자 지원을 좀 더 확대할 때라고 강조한다. 특히 팹리스(설계 전문)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취약한 부문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국이 반도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 중 연간 매출 2조원을 넘는 기업은 LX세미콘 한 곳이다. 그나마도 반도체 100대 기업 문턱에도 못 미친다. 해외 기업의 국내 거점이 늘면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안 발표 이후 '키 플레이어'들이 일본 내 투자·인력 채용을 대폭 늘렸다"며 "일본이 인력 수급 문제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투자 유치에 전략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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