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다 진한 피, 엔하이픈과 엔진의 'DARK BLOOD'

/사진=빌리프랩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그룹 엔하이픈은 2020년 11월 데뷔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대부분의 대면 행사가 제한된 시점이었다. 엔하이픈은 'BORDER', 'DIMENSION', 'MANIFESTO' 시리즈 등을 발매하며 꾸준히 성장했지만 지난해가 돼서야 비로소 엔진(팬덤)과 만날 수 있었다. 데뷔 후에도 기다려야 했던 엔진과의 만남으로 더욱더 진한 연대감을 느끼게 됐다.


22일 발매하는 새 앨범 'DARK BLOOD'는 새로운 시리즈 'BLOOD'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소년과 '너'를 연결하는 피는 운명적인 관계를 입증하는 징표다. 이를 통해 팬데믹 이후 팬들에게 느끼는 고마운 감정을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 달의 제단'과 서사의 결을 공유하며 K-팝과 스토리 IP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성훈은 "팬데믹 이후에 엔진분들과 대면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엔진과 우리는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연결과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엔하이픈과 엔진의 연결, 그 관계의 소중함이 포함되어 있다. 이해하기 쉬운 사랑 이야기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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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Bite Me'는 잊고 있던 운명의 상대와 재회한 소년이 너와 내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자각하고 그 증표로 나를 다시 물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는 팝 장르에 엔하이픈의 고혹적인 보컬이 더해졌다.


희승은 "단순하지만 강렬하지만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선우는 "분위기도 그렇고 리듬도 그렇고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 많아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희승, 니키가 참여해 엔하이픈의 매력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리즈의 시작인 만큼 색다른 느낌이 강하다. 특히 그동안 엔하이픈이 보여준 곡들과는 달리 미니멀한 구성이 돋보인다. 선우의 말처럼 희승이 녹음 디렉팅, 니키가 안무 제작에 참여하며 엔하이픈의 색을 녹여냈다.


녹음 디렉팅에 참여한 희승은 "처음 들었을 때 생소했는데 녹음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멤버들의 특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녹음 디렉팅에 참여했다. 잘 어울리는 곡으로 다듬어져 만족스럽고 멤버들도 만족스러워해 다행이다"고 전했다. 안무 제작에 참여한 니키는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좋아서 빨리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바이브의 콘셉트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뱀파이어 요소가 많더라.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면서 연구하고 느낀 감정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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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e Me'를 비롯한 수록곡 'Fate', 'Sacrifice(Eat Me Up)', 'Chaconne', 'Bills', 'Karma' 등 6곡의 수록곡은 너를 잊은 소년의 오만과 저주, 자각, 희생 등의 고유한 테마를 갖는다. 각각의 주제를 가진 수록곡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Dark Blood'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정원은 "여태까지 5~6장의 앨범을 발매했는데 이번 앨범은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다. 녹음하면서 색다른 느낌도 있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콘셉트를 하더라도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희승은 "저희가 계속해서 앨범을 발매하며 멤버들도 성장했고 수록곡도 점점 저희 색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앨범을 들으실 때 한 곡 한 곡의 스타일은 다를 수 있어도 팬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분명 엔진분들이 좋아하는 수록곡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엔하이픈에겐 엔진이 물보다 진한 피를 공유하는 존재였다. 엔하이픈이 지금껏 달려올 수 있던 원동력과 4세대 대표 아이돌로 떠오른 현재 그리고 앞으로 꿈꾸는 미래에는 모두 엔진이 중심에 있었다. 희승은 엔하이픈이 지금까지 성장해 온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저희 노래 가사 중에 '일단 뛰어'라는 내용도 있는데 뒤를 안보고 계속 앞으로 달려가는 그런 자세가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무조건 엔진 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다. 그게 큰 힘이 돼서 지금까지 별 탈없이 음악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선우는 "모든 순간 팬분들께 감사하다. 콘텐츠도 봐주시고 칭찬해주시고 무대도 직접 보러 와주시기 때문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이 또한 "늘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엔진 여러분들로 가득찬 공연장을 볼 때 소중함을 느낀다. 자신감도 충족되는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에 니키는 "앞으로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월드투어와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지역에 계신 팬분들을 뵙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엔하이픈의 새 앨범 'DARK BLOOD'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