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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주담대 이자는 3%, 내 신용대출은 왜 5%?…이유 있다

머니투데이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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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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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 지속 가능성에 은행채 단기물 중심 상승세
금융채 1년·5년 금리차 한달새 0.345→0.185%p 축소
4대은행 신용대출 금리 0.28%p 올라, 주담대는 하락

옆집 주담대 이자는 3%, 내 신용대출은 왜 5%?…이유 있다
#최근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생활자금 용도로 5000만원 가량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열어두려던 30대 직장인 A씨는 한 대출 플랫폼에서 대출금리를 받아보곤 마음을 접었다. 하단이 3%대로 내려온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달리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장금리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가계대출 차주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과 긴축 통화정책 지속 전망에 따른 단기물 중심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연 4.81~6.31%로 지난달 24일(4.53~6.03%)과 견줘 상하단이 0.28%포인트(p)씩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건 금리 산정의 준거가 되는 금융채 단기물(6~12개월)이 최근 장기물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현재 금융채 1년물은 연 3.772%로 지난달 24일(3.546%)에 비해 0.226%p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금융채 5년물은 3.891%에서 3.957%로 0.066%p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채 1년물과 5년물의 금리차는 같은 기간 0.345%p에서 0.185%p로 축소됐다.

단기물이 장기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오른 셈인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긴축 지속 전망과 함께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단기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금리와 달리 금융채 5년물(고정형)과 코픽스(변동형)를 준거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4.21~5.61% 수준이던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주담대는 이날 현재 3.97~5.37%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발표된 4월 코픽스(3.44%)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전월(3.56%)보다 0.12%p 떨어진 영향이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준거금리(금융채 5년물) 소폭 상승에도 하락세다. 이날 현재 신한은행의 고정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적용) 주담대는 3.93~5.43로 지난달 24일(4.26~5.56%)에 비해 하단은 0.33%p, 상단은 0.13%p 내려왔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같은 기간 각각 3.76~5.16%, 3.96~5.16%에서 3.71~5.11%, 3.90~5.10%p로 0.05%p, 0.06%p씩 하락했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한 달새 소폭 올랐으나 고정형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은행들의 고정금리 주담대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등 정책적으로 금리를 낮춘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화정책의 모호성과 금리 인상 기조 지속 전망에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물 채권금리를 바로 반영하는 신용대출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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