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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청소년에게 안 좋아서 내 아이는…" 美보건수장의 계획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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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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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박론도 있지만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 의무총감이 그 악영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의무총감은 미국 공중보건 정책에 개입하는 법적 권한은 없지만, 역사적으로 다양한 공중보건 이슈에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한다. 1960년대 흡연의 해로움을 알려 사회적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1980년대 에이즈를 도덕적 타락의 결과가 아닌 치료해야 될 질병으로 알린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의무총감이 소셜미디어 문제를 언급한 건 그만큼 미국에서 소셜미디어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비벡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SNS가 아이들의 자기 파괴적 행동을 부추기고 중독을 초래한다는 공중보건 권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또 현지 매체와 잇따라 인터뷰하고 기고문을 내면서 SNS가 청소년 건강위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자녀에 대한 개인적인 소셜미디어 교육 계획도 털어놨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소셜미디어 이용은 중학교 졸업 뒤로 미루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소셜미디어 안전 기준이 적절히 마련됐는지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살과 6살 된 두 자녀를 키운다는 그는 이 계획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수엔 힘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가족들을 찾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보고서에서 SNS가 청소년에 유익할 수도 있지만 "10대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지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아이들이 SNS를 사용할 때 △극단적이고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며 △10대 소녀들에게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을 야기하고 △온라인 괴롭힘이나 성적 약탈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중독에 맞먹는 수준으로 뇌를 과도하게 자극하며 △수면 장애 및 주의력 결핍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루 3시간 넘게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우울증과 불안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며 청소년기 초기에 잦은 SNS 이용은 뇌 발달을 저해하고 감정적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그가 한 조언들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시 의무총감은 이번 권고문에서 부모가 자녀의 SNS 이용을 지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제시했다.

우선 가족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식사 시간이나 대면 모임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또 콘텐츠 범위나 SNS 이용 시간 등을 설정하는 가족 미디어 계획을 세우고, 취침 전 기기 사용을 자제토록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또 소셜미디어 기업에는 관련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유해성에 관한 독립적 평가를 실시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SNS를 이용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선 기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연령별 건강 및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정보 이해 능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에선 의회 차원에서 아이들의 SNS 이용을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정도로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상원에선 13세 미만 아동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SNS 접속을 원천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됐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3~17세 청소년 중 95%가 SNS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SNS 이용 최소 연령이 13세임에도 8~12세 중 40%는 SNS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 앞서 미국 최초로 틱톡 전면 금지령을 내린 몬태나주는 틱톡이 미성년자에 위험한 행위를 독려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고, 3월엔 유타주에서 미성년 자녀의 SNS 가입 시 부모 동의를 얻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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