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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울던 치매 남편…"요양원서 중요부위 비닐봉지로 묶어"

머니투데이
  • 김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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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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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북 군산의 한 요양원이 치매 환자의 성기를 비닐봉지로 싸고 그 위에 기저귀를 채웠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요양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성기에 묶어 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남성 A씨(57)의 아내는 글을 통해 지난 19일 A씨를 퇴소시킨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전두측두엽 치매를 앓기 시작해 최근 상태가 나빠져 지난 2월3일 군산의 한 요양원에 입소했다. 말을 잘하지 못하고 침대에 항상 누워있어야 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이 어려웠고 사고로 오른팔을 잃어 3급 장애 판정도 받았다고 한다.

A씨 아내는 "면회를 하러 갈 때마다 남편이 매번 울었다"며 "(요양원에서)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마음 편히 지내도 된다고 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지만 믿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흘러 지난 19일 A씨 면회에 간 날 사건이 터졌다고.

그날 따라 남편이 너무 이상했던 아내가 요양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봤더니 보호사들이 4인실에서 가림막도 없이 기저귀를 교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집에서 기저귀를 갈아줄 때도 수치심으로 힘들어했던 남편이었기에 아내는 A씨를 퇴소시켰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노인의 성적 부위를 드러내고 기저귀를 교체하면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

그의 아내는 당시 A씨 상태에 대해 "몸 케어도 전혀 돼 있지 않아 발이 한 달은 안 씻은 발 같은 상태였다"며 "기저귀를 바꿔주려고 푼 순간 뉴스에서나 보던 사건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했다.

A씨의 성기가 속 기저귀 뭉텅이를 넣은 일회용 비닐봉지에 싸여 묶여 있었다는 것.

그의 아내는 그날로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학대 신고를 했고 지난 22일 조사를 받았다. 조사관은 기저귀 교체 시 가림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성적학대가 맞다고 봤다.

이후 이 기관은 A씨가 입소했던 요양원에 대해 한 차례 방문 조사했다. 기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다른 입소 노인에 대해서도 유사한 일이 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다면 지자체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정 결과에 따라 지자체가 시설에 대한 행정 처분을 검토하는 수순이다. 기관 측은 A씨 아내에게도 이 같은 경과를 전한 상태다.

A씨 가족들은 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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