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뛰어와 풀스윙"…헌팅 거절 女에 주먹질한 男 '구속'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 Y' 유튜브 캡처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길거리에서 합석 제안을 거절한 여성의 얼굴을 때려 코뼈를 부러트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길가에서 여성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씨 일행은 A씨에게 다가가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하고 합석을 제안했다. A씨는 여러 차례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김씨 일행이 지속해서 헌팅을 시도하자 담배꽁초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김씨가 주먹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폭행으로 A씨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또 얼굴 뼈 곳곳이 부러지고 이마가 튀어나오고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출신인 A씨는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다룬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사건 당시를 목격한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 펀치 기계 때리듯이 때렸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