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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버스로 김포공항 19분 컷"…'김골라' 혼잡도 20% 낮췄다

머니투데이
  • 김포(경기)=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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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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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시 20분쯤, 이날 처음 운행을 시작한 70C버스는 김포아라대교에서 고촌IC로 이어지는 1.6km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해 2분 남짓한 시간에 이동했다. 일반차량을 약 13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다. /영상=정세진 기자
26일 오전 8시 20분쯤, 이날 처음 운행을 시작한 70C버스는 김포아라대교에서 고촌IC로 이어지는 1.6km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해 2분 남짓한 시간에 이동했다. 일반차량을 약 13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다. /영상=정세진 기자

"오늘은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서 에너지 소모가 훨씬 덜해요."

경기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2단지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8)가 26일 오전 8시33분쯤 서울 방화동 롯데몰·김포공항역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70C번버스에서 내렸다. 버스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힐스테이트2단지 정문에서 출발해 22분 만에 지하철 김포공항역 3번 출구 앞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출퇴근 시간(오전7시~10시·오후5시~9시)대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부터 김포공항 입구교차로까지 2㎞ 구간 가로변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됐다. 김포시는 버스로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약 9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김포시는 26일부터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 출퇴근시간 대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개통 △ 혼잡 역사 인근 고촌읍 아파트 출근 급행버스 운행 등을 실행했다. 출근 급행버스는 고촌읍 소재 힐스테이트2단지와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에서 각각 70C와 70D버스가 오전 6시30분~8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고촌읍 힐스테이트와 캐슬앤파밀리에 단지는 각각 3510세대, 4127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70D노선은 2400세대 규모 대단지를 경유해 김포공항역으로 향한다.

김씨는 자차로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출근할 경우 출근길이 2시간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지하철 김포골드라인은 이용하지 않는다. 승객과 관리 직원들이 실신할 정도로 혼잡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씨는 "사람이 많아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5대를 그냥 보내고 기다린 적도 있다"며 "압구정에 있는 사무실까지 출근할 때 자가용으로 출근하면 출근하다 지치기 일쑤인데 버스를 타니 피곤이 덜하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7시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오전 8시쯤 10분쯤 70C를 타고 출근 중인 시민들. /사진=정세진 기자
26일 오전 7시쯤 지하철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오전 8시쯤 10분쯤 70C를 타고 출근 중인 시민들. /사진=정세진 기자
지하철 김포골드라인은 2량짜리 열차로 운행하는데 출근시간대엔 양촌역에서 출발해 걸포북변역에선 이미 차량이 승객으로 꽉 찬다. 풍무역과 고촌역을 거치고 김포공항역에 도착할 땐 혼잡률이 285%에 달했다. 혼잡률이 285%에 이른다는 건 수송정원 135명인 열차(좌석 56명·입석 79명)에 최대 380여명이 타고 있다는 의미다.

김포시가 이날부터 승객이 몰리는 주요 지점인 풍무역과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는 버스노선을 증설한 이유다.

그동안 김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48번 국도 일부 구간엔 버스전용차선이 없었고, 걸포북변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지하철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면 16분 걸릴 거리를 버스로는 약 23분 이상 걸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70C번을 타고 왔는데 집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을 탈 때와 비슷하지만 혼잡도가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평상시와 비교해 20%가량 낮았다.
/사진=정세진 기자
/사진=정세진 기자
이날 오전 8시쯤 기자가 직접 기점부터 70C버스를 탔을 땐 롯데몰·김포공항역 버스정류장까지 약 28분 걸렸다. 중간에 2차례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뒤에서 오는 버스를 피하기 위해 2차선으로 차로 변경을 시도했지만 정체로 차선 변경이 쉽지 않았다. 70C버스 기사가 경적을 울리며 잠시 정차해야 했다.

오전 8시 20분쯤 김포아라대교에 들어선 70C버스는 고촌IC로 이어지는 1.6km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해 2분 남짓한 시간에 이동했다. 일반차량을 약 13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이다.

고촌읍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장모씨(35)는 "오늘 처음 운행한다길래 70C번 버스를 타봤다"며 "퇴근할 땐 70C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김포골드라인을 타야 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첫 운행이지만 시민 반응이 좋다"며 "70C버스를 타신 분이 정문 기준 김포공항까지 '19분 컷'했다며 버스 내부가 쾌적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출근시간에 보통 버스로 40여분 소요되던 고촌역에서 롯데몰·김포공항역 구간이 이날 9분 정도 줄어 30분가량 소요된 것으로 파악했다.

김병수 김포시장도 이날 김포공항 버스정류장에 나와 혼잡도 개선 대책을 직접 안내했다. 김 시장은 머니투데이 기자에게 "오늘은 연휴 전이라 100% 장담은 못 하지만 전체적으로 교통량이 줄고 혼잡도 완화되면서 버스이용승객이 많았다"며 "목표는 혼잡시간대엔 1시간 30분 동안에 약 1만10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을 약 20~30%가량 줄이는 것인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사진제공=김포시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사진제공=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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