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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시작인 배너의 '피크타임' [인터뷰]

머니투데이
  • 이덕행 기자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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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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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JTBC '피크타임'은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아이돌들이 연차, 팬덤, 소속사, 그룹명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펼치는 팀 대항 서바이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력이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돌들이 '피크타임'을 통해 다시 주목받았고 우승은 팀 11시, 배너에게 돌아갔다.


프로램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배너는 아직도 우승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특히 오랜 시간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과 팬들, 그리고 함께한 멤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뻐요. 어머니께서 많이 걱정하셨는데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려서 효자가 된 것 같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아요."(영광)


"방송에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뒷받침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주변에서 묵묵히 일해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께도 감사드려요. 또 팬분들,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태환)


배너가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단지 무대가 그리웠던 멤버들은 배너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해 피크타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너는 첫 무대부터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kyscraper' 무대 때 문별 심사위원님이 '눈에 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큰 힘이 됐고 낮아졌던 자존감도 많이 회복됐던 것 같아요."(아시안)


"박재범 심사위원님이 연합 대결 보컬 무대에서 저보고 보물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녹화 당시에는 몰랐는데 방송을 보고 정말 감동했어요. 개인적으로 와주셔서 '무대도 잘했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업무를 보고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해주셨어요. 그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태환)


"첫 무대를 마치고 라이언 전 심사위원님과 송민호 선배님이 잘한다고 해주셨을 때 뿌듯했어요. 그 무대는 다른 티칭 없이 저희끼리 준비했는데 존경하는 선배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간의 시간들이 보상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혜성)





/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배너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이유에 탄탄한 기본기가 깔려있었다면, 이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건 이들을 둘러싼 서사였다. 배너는 아이돌이라는 꿈을 위해 멤버는 물론 회사 대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태환은 기본적인 스태프의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 이러한 배너를 보고 '알바돌'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피크타임'에서의 배너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됐다.


"제가 일하던 떡볶이 가게에는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었어요. '피크타임' 당시에도 일을 잠깐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때 좀 실감이 났던 것 같아요. 현재도 떡볶이집에 팬분들이 찾아와 주신다고 하더라고요."(태환)


"저희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태환이 형이 회사 일을 했다 보니 새로운 회사와 일을 할 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도 스태프분들께 더 신경 쓰고 스태프 분들이 신경 써주시는 걸 저희도 잘 알아서 공감하는 것 같아요."(혜성)


"저는 영화관에서 일을 했는데, 처음 뵙는 분을 안내 해드리는 일이다 보니 앞으로 만나게 될 팬분들과의 소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많이 보완한 것 같아요."(영광)


'피크타임'을 우승하며 배너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멤버들 모두 아르바이트를 그만뒀으며 클렙엔터테인먼트와 음반 제작 및 홍보,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을 체결하며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당시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단순히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치열한 준비 과정과 많은 무대 경험은 배너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다.


"지금은 업무를 내려놓고 가수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십잡스에서 원잡스가 됐는데 저는 십잡스였을 때도 행복했어요. 저와 멤버들을 위해서 일을 하는 거였잖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행복했어요. 단지 지금은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그런 부분은 정말 감사해요." (태환)


"경연 무대를 해보지 않아서 부담스럽고 긴장도 됐어요. 저희들 끼리는 남들과의 경연이 아니라 스스로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한계치를 부숴보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넘어진 적도 있지만 그래도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아요."(혜성)





/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사진=클랩엔터테인먼트


2019년 데뷔한 배너는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며 많은 무대에 설 수 없었다.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는 힘든 상황에 멤버들은 아이돌 활동에 대한 포기까지 생각했지만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던 건 무대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지지해 준 팬들의 응원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이후로는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줄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니까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꿈을 잃기 싫더라고요.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무대를 찾아보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영광)


"저는 욕실용품 브랜드 매장에서 일을 했는데 특성상 손님과 스킨십과 말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팬 한 분이 찾아오셨더라고요. 저는 팬분인 걸 알았는데 말을 못 했어요. 무대 위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제품 소개를 해야 했으니까요. 계산을 다 마치니 팬분께서 '오빠는 무대 밑이든 위든 항상 멋있으니까 주눅 들지 말고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말씀이 제겐 좌우명처럼 남았어요."(혜성)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도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버틸 수 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무대가 줄었지만 운이 좋게 조금조금씩 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행복했어요. 정말 저에게는 큰 원동력이 됐고 포기할 수 없겠더라고요. 긴 시간 기다려 주신 팬분들이 있어서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언젠가는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포기할 수 없었어요."(곤)


'피크타임' 우승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알바돌'이라는 수식어는 배너의 서사를 설명할 뿐, 이들의 무대와 퍼포먼스, 음악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멤버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피크타임'을 통해 알게 된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해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이들의 다음 목표다.


"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찾았어요.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앨범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피크타임'에서 저희가 라이브에 강점이 있다는 걸 일깨워 주셔서 그런 부분을 자신감 있게 표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태환)


"경연하면서 많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예전에는 '맨땅에 공연'식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제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라이브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혜성)


"결승전 준비기간이 짧았는데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도 짧은 시간에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영광)


"아직 어떤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노력해야 할 단계일 것 같아요. 지금은 노력하고 나중에 때가 되면 수식어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아요."(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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