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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도 해외지점 확대…K-금융, 글로벌 DNA 깨어난다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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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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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강국 코리아]<1>-①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고금리, 고물가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 연이어 발생한 은행 파산은 '뱅크데믹' 충격을 남겼다. 새로운 금융 질서가 만들어지는 지금, 'K-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꿈꾼다. 코로나19로 영업확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 금융회사는 꾸준히 글로벌 영업을 확대했다. K-금융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왔다.

'K-금융'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힘든 시기에도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확대는 계속됐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도래와 함께 고금리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영업 확대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은행권의 수익 다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면서 금융지주의 수장들은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보인다.



국내 은행, 코로나 확산기에도 해외 영업점·인력 확대…강력한 해외진출 의지


코로나 위기에도 해외지점 확대…K-금융, 글로벌 DNA 깨어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 해외점포는 총 490개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말과 비교해 12.9%(48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적극적인 영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해외점포를 늘렸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전세계 40여개국에 205개가 설치돼 있다.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의 41.8%를 국내은행이 차지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권은 해외점포를 3년 새 13개 늘렸다. 글로벌 진출 방식별로는 현지법인 61개, 지점 87개, 사무소 57개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은행 지점은 670여개 감소했다.

해외 근무 인력도 함께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해외근무 임직원은 2299명으로 2019년말과 비교해 14.8% 증가했다. 은행 총 임직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해외인력은 늘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은행 지점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맞춰 전세계 빠르게 확산됐다. 초기에는 현지에서 기업 자금 지원, 외환, 무역 거래 뒷받침의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현지 기업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칼리제이션 전략을 쓰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은 물론 현지 금융회사의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초국적화지수의 평균(가중)은 14%로 집계됐다. 3년 새 4%p(포인트) 상승했다. 초국적화 지수는 은행 총자산 중 해외영업자산, 은행 총수익 중 해외영업점수익, 은행 총인원 중 해외영업점인원 등의 비율을 종합해 계산한 지표다.

해외에서 만난 국내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났지만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자산 가격 하락 등을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글로벌 영업 비중 확대 '박차'…금융당국도 K-금융 세일즈


코로나 위기에도 해외지점 확대…K-금융, 글로벌 DNA 깨어난다
지난해 5대 은행의 해외수익은 9조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하지만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전년보다 0.9%p 하락했다. 금리상승기 전반적으로 은행이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수익이 이를 쫓아오지 못했다는 의미다.

해외수익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것은 모든 은행이 가진 숙제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금융산업의 해외진출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추진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직접 K-금융 세일즈에 나선 이유다.

금융지주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영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40%(2035~2040년)까지 늘리겠다는 '4-40 전략'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지점을 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 역할을 맡겼다.

신한은행은 2017년 ANZ은행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디지털 전략을 통해 지난 1분기말 기준 111만명 수준의 모바일·인터넷뱅킹 고객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직접 일본으로 해외 투자설명회를 떠났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5년 글로벌 이익 비중 40% 목표에 맞춰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 플랫폼인 '라인뱅크'를 출시했고, 1년 만에 대중 서비스로 안착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규 진출할 때 현지 금융기관의 소수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동남아 3대 법인(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을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미얀마 등과 같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는 성장보다는 리스크관리를 강화 중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서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 등을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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