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내린 3만1119.27에 오전장을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가 간헐적으로 주가지수 선물 매입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3년 만에 1990년대 버블(거품) 경기 시기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한 3213.57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0.02% 내린 1만6633.03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2% 밀린 1만8493.36에 거래되면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증시를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도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했다.
중국의 약한 경기 회복세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화권 증시가 약세장에 돌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내수 경기 회복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시장은 통화 완화 또는 미국과의 긴장 완화 같은 기폭제를 기다리며 지칠 수 있으며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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