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중기부, 삼척 전통시장 상인 금융사기 예방 결연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금융감독원은 중소벤처기업부, NH농협은행, 삼척농협, 삼척중앙시장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장금이 결연'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결연식은 강원도 삼척 소재 삼척농협에서 이뤄졌다. 김미영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조주현 중기부 차관,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과거 불법금융대응단장으로 보이스피싱 척결에 앞장섰던 김 처장의 취임 후 첫 외부행사다.

장금이 결연은 시장을 의미하는 '장'과 금융사를 의미하는 '금'을 합친 단어로 소상공인들의 금융 어려움을 치유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지난달 우리은행·종로광장시장에 이어 두 번째 결연이다.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과 은행 영업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금융사기 예방과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상향식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와 전통시장 소상공인간 상호 협력 관계에 기반한 상생금융도 지원한다.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대책 정책자금대출 등 각종 금융지원제도 안내와 채무관리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삼척중앙시장은 청년 소상공인에게 시장 점포공간을 대여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몰이 활발히 운영중인 곳인 만큼 사회 초년생인 청년 소상공인의 금융사기 예방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김 처장이 '김미영 팀장에서 처장까지'라는 제목의 강연도 진행했다. 최근 금융사기의 사례를 설명하며 경각심을 유도하고, 대처법을 안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결연은 1금융권인 은행과 지역사회 최접점에 있는 상호금융이 협업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라며 "향후 보험, 증권 등 전 권역의 금융사들의 금융사기 예방 활동 확대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