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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몸싸움도…절에 불지른 주지스님, 20년 사실혼女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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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몸싸움도…절에 불지른 주지스님, 20년 사실혼女 '불만'

머니투데이
  • 김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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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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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0일 경북 청도군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난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자신이 주지로 있던 사찰에 불을 지른 70대 주지스님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사찰 소유권을 넘겨받고는 자신을 홀대했다며 불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주지 A씨(76)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경북 청도군에 있는 사찰 법당 등 건물 4개 동을 태워 2500만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사찰에서 20년간 사실혼 관계로 지내온 B씨가 사찰 건물과 토지 소유권을 이전받은 후 자신을 소홀히 대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식사하다 반찬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치매 증상과 디스크 협착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지만 사찰 소유자인 B씨가 처벌을 원하고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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