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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 '못 버는 자'들의 싸움

머니투데이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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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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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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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착맨(이말년)이 지난해 유튜브로만 49억6000만원의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매출액은 전액 유튜브에서 발생했고, 그가 생방송하는 플랫폼 '트위치'의 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침착맨은 여기에 PPL(간접광고), 방송 출연 수입도 따로 올린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한 토크쇼에서 "웹툰을 할 때도 수입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방송은 광고가 붙으니까 웹툰의 몇 배"라고 얘기했다.

#. 넷플릭스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732억8270만원으로 2021년보다 22.4% 늘었다. 영업이익은 142억8006만원으로 16.6% 줄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보긴 어렵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그룹사'로 보내는 수수료가 작년 6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6% 늘어나서다.'법인세율이 높은 국내냐 조세부담이 덜한 해외냐'가 다를 뿐 어차피 넷플릭스 주머니는 불룩해졌다는 평가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높다지만 실상 돈 버는 자는 많지않다.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는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데, 플랫폼인 유튜브는 얼마나 벌어들일지 짐작이 안된다. 구글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2201억원이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구글플레이 매출은 싱가포르 법인에 귀속되는 탓이다. 넷플릭스도 한국서 정확히 얼마를 버는지 모르지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유일한 '흑자'다.

반면 국내 방송 생태계는 '못 버는 자'들 간 신경전이 팽팽하다. IPTV(인터넷TV)와 케이블TV(SO)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이 한가운데에 있고, 이들에게 돈 내는 홈쇼핑사업자, 이들로부터 돈 받는 방송사들이 저마다 비명을 내지른다.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였던 홈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4% 급감했다. 유료방송을 향해 '송출수수료를 깎지 않으면 공멸한다'고 호소한다.

그런데 유료방송도 넉넉치 않다. 작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3625만명으로 상반기 대비 0.67% 늘었다. 가입자 수 증가율 0%대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가장 큰 위험요소는 결혼을 안 해서"라고 진단했다. 집에서 TV를 보는 사람이 늘지 않는다는 것. 유료방송은 지상파와 CJ 등 콘텐츠사를 향해 '콘텐츠 재송신료'를 깎아달라고 요구한다.

이들도 힘들다. 지상파3사는 '시청률 하락→광고 수입 급감→프로그램 제작 투자 역량의 추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졌다. MBC가 '피지컬 100' 등 콘텐츠를 넷플릭스 독점으로 공급하는 실정이다. 지상파와 견줄만한 콘텐츠 사업자인 CJ ENM은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연초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최근 시청률이 저조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개그맨 이경규는 '시청률이 저조할 땐 어떻게 하면 좋냐'는 질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폐지"라고 답했다. 돈 버는 자는 따로 있고, 못 버는 자들의 혈투만 격화되면 답은 정해져 있다. 정부는 K-콘텐츠의 '과실'을 나눌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

변휘 /사진=변휘
변휘 /사진=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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