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하커 "6월엔 금리동결"…부채법안 표결만 남았다 [뉴욕마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30일 (현지시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뒤 워싱턴 의사당에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3.5.3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증시가 워싱턴의 하원의회의 국가부채한도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혹시나 있을 부결에 마음을 졸이며 긴장한 분위기다. 6월 추가금리 인상을 점치던 증시는 그나마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동결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34.23포인트(0.41%) 하락한 32,908.5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5.69포인트(0.61%) 내린 4,179.83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82.14포인트(0.63%) 하락해 지수는 12,935.28에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타결한 법안은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승인돼 이날 오후 8시반 의원표결을 앞두고 있다. 공화당 측에서 협상에 참여했던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아마도 하원 통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일부 투자자들은 공화당 일부의 반대가 거세어지자 최종 법안통과와는 별개로 시간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가들은 항상 투표를 앞두고서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주장을 내세워 이익을 취한다"고 꼬집었다.

부채한도 협상에 가려졌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하루 만에 뒤집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이날 금리인상을 한동안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이사회)는 정말로 (6월은) 건너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견에 이사진이 더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커의 발언이 알려지자 CME그룹 페드와치에서 어제까지 60%를 넘어섰던 6월 추가 금리인상 의견은 24%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인 소비력 가을에 동난다

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

투자은행 로스MKM은 이날 미국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이르면 올 가을에 고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부양책에 따라 정부가 가계에 지급했던 보조금이나 지원금이 팬데믹 마감과 함께 더 이상 공급되지 않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 국가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추가 지원책을 상당 부분 저지했다.

연방정부는 가계에 2021년 8월까지 2조1000억 달러를 지원해 초과저축을 늘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현금 준비금이 최근 줄어 가계의 누적 손실액은 지난 3월까지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과저축 5000억 달러는 이르면 10월까지 사라질 것이라는 게 로스MKM의 분석이다. 가계가 소비력을 잃으면 기업들의 재고는 빠르게 증가해 경기침체가 가속화한다.
MS 20% 더 오른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이 AI(인공지능) 테마로 인해 현 주가대비 20% 이상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분석가 브렌트 브레이슬린은 "목표주가를 348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한다"며 "AI사업의 순풍은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MS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은 전일보다 0.85% 빠진 주당 328.39달러를 기록했다.
특징주 -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프리 옥시덴탈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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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이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경기침체기의 최고의 선택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신용카드 회사가 수익 성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경우에도 우수한 위험 보상 평가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웰스파고는 "최대 투자 비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은 강력한 지렛대"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 종가 대비 26%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베르사체와 지미추, 마이클 코어스를 자회사로 소유한 카프리홀딩스는 이날 1분기 주당이익이 70센트를 기록해 예상의 절반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당 1.41달러를 예상했는데 실적부진으로 이익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주가는 그 덕분에 11.82%나 급락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경영권 지분을 원하지는 않는다던 워렌버핏이 지난 3거래일 동안 이 회사 지분을 더 늘린 것으로 보고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3거래일 동안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지분을 24.9%로 늘렸다. 총 470만주를 2억7300만 달러에 최대 58.85달러에 매입한 셈이다.

어드밴스드오토파트(AAP)는 이날 주당 조정이익이 72센트에 불과하다고 보고한 후 주가가 35%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