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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트뤼도는 왜 K배터리에 러브콜을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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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도흐(캐나다)=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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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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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배터리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캐나다 현지를 방문했다. 리튬 주산지인 퀘벡 발도흐까지는 토론토국제공항에서 쉬지 않고 내달려도 10시간 길이었다. 서둘러 차를 빌려 고속도로에 올렸다.

캐나다의 첫인상은 선진국 답지 않았다. 수시로 차가 덜컹거릴 정도로 노면이 곱지 않았다. 움푹 팬 곳도 여럿이었다. 긴 겨울이 원인이다. 영하의 온도가 계속되고 눈도 잦아 도로 관리가 쉽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이라 보수마저 소홀하다.

이렇게 들춰야만 보이는 게 있다. K배터리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도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진영에 돌연 지원거부를 선언해 업계의 의구심을 자아낸 캐나다의 속사정도 그렇다. 양사의 캐나다 합작투자는 덕분에 잠정 중단된 상태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힘싸움이라거나, 외국 기업들을 계속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캐나다 정부가 길들이기 연습을 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답은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해 볼 일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건 캐나다가 한국 기업들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직접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총수와 만난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캐나다는 국가 체질개선을 노리고 있다.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해 독자 경쟁력이 약하다. 고용과 직결되는 제조업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캐나다의 삼성 격인 항공우주기업 봉바르디에마저 사세가 꺾이고 있다.

그러다 배터리에 눈을 떴다. 엄청난 광물이 있지만 고순도로 추출해 소재·셀 등을 만들만한 기술이 없다.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파트너십 구축이 절실하다. 외교적 갈등관계인 중국도 전동화에 소극적이던 일본도 아닌 한국만이 답이었다.

한국엔 밸류체인 전반에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 숱하다. 트뤼도가 최근 일본 G7회의에서 정치·외교적 일정만 소화하고 일본 기업과 일체 만나지 않은걸 두고 국제사회는 '한국에 보내는 구애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제 우리가 상대가 내민 손을 잡을지 여부에 대해 답을 내놓을 차례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사귈 순 없다.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안겨줄지 여부를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 머니투데이가 캐나다를 찾은 주된 이유다.

[기자수첩]트뤼도는 왜 K배터리에 러브콜을 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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