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제 골프장 92% 세제혜택 받는 '대중형'으로 지정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 비회원제 골프장 375개소 중 이용료 등 요건을 충족하는 344개 골프장을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30일자로 제정된 '대중형 골프장 지정에 관한 고시'에 따른 것으로 대중형으로 지정된 골프장은 낮은 세율 등 기존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기존 퍼블릭 골프장이 누린 세제혜택 등은 '대중형'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문체부는 고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골프장 이용요금 급등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기존 회원제·대중골프장 이분 체계에서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 골프장 삼분 체계로 개편했다. 기존 대중골프장(퍼블릭)을 '비회원제'와 비회원제 중 이용료 요건을 충족하는 '대중형'으로 세분하게 골자다.

대중형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최소 '3만4000원'이 저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문체부가 정한 대중형 골프장이 준수해야 할 이용요금 상한선은 봄(4월~6월), 가을(9월~11월) 평균 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 7000원이다. 상한 기준은 문체부가 회원제 평균 가격 등을 감안해 반기별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중형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 비회원제로 남은 31곳은 세제혜택을 포기한 대신 비싼 이용요금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문체부

문체부는 "대중형 골프장 지정에 따른 가격 효과 등을 분석하기 위해 대중형 골프장 및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대상 이용요금 현황을 조사하고 8월에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골프장이용 표준약관'에 따른 물품·음식물 구매 강제 금지, 예약 불이행에 따른 위약금, 요금 환불 등의 이행 여부와 '골프장 이용요금 표시관리 기준'에 따른 코스 이용료와 카트·식음료 가격 등이 골프장 홈페이지와 현장에 재대로 게재됐는지 등을 감독할 예정이다.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골프가 국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고 이용자, 사업자, 지역경제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