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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6월엔 건너뛰고 7월에 금리 올릴 듯…최고금리 5.5% 될 수도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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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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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6월엔 건너뛰고 7월에 금리 올릴 듯…최고금리 5.5% 될 수도
연준(연방준비제도) 인사 2명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를 건너뛰고 이후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5월31일(현지시간) 연준 인사 2명이 6월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전망도 동결로 급격히 바뀌었다.



연준 부의장 지명자, 6월 금리 동결 선호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의 강세를 보이지 않는 한 6월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넘어가는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에 대해 연준이 지금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의 효과와 지난 3월 이후 은행권 긴장에 따른 파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퍼슨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 한 연설에서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유지한다고 해서 이 결정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며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 연준이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의 폭을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쉬고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제퍼슨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한 인물인 만큼 그의 발언에는 더욱 힘이 실린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 총재를 도와 FOMC 전에 정책 아젠다를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연준 부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한 후 의회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올해 FOMC에서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가진 하커 총재도 이날 필라델피아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정도 건너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우리가 긴축을 더해야 할 시기에 접어든다면 그 다음 어떤 회의에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제퍼슨 이사와 하커 총재의 발언이 알려진 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전 70%에서 33%로 대폭 낮아졌다.



파월 "정책 효과 평가할 여유 생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5월19일에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통화 긴축의 긴 과정을 지나왔고 정책 스탠스는 제약적이 됐으며 지금 우리는 지금까지 긴축의 후행 효과와 최근 은행권 긴장에 따른 신용 위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을 신중하게 평가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반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은 6월에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들의 발언과 지난 4월 예상보다 높은 PCE 물가지수가 시장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을 높였다.

6월 금리 결정에 대해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는 연준 인사도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5월19일 인터뷰에서 "나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았다"며 "우리가 (6월 금리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는 어떤 선언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6월 금리 동결의 초석은 놓였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잰 해치우스는 "시장이 연준 지도부, 특히 파월 의장에게 들은 것과 상반된 발언을 하는 (매파) 연준 인사들의 숫자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며 "(5월19일) 파월 의장의 발언이 (6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에 대한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SJ는 투자자들이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대해 연준 지도부가 불편한 마음을 가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던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자 하는 연준의 의지에 대해 시장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해치우스는 "FOMC 당일 시장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이 60~70% 달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넘어간다면 연준의 논리에 도전적인 상황이 될 수 있고 연준은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6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침묵 기간이 시작되기 전 제퍼슨 이사를 통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월 동결, 7월 인상으로 타협?


한편, WSJ는 6월 FOMC 때는 연준 인사들의 올해 최고 금리 전망치가 함께 공개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면 연준 인사들은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준 인사들의 올해 최고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4%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2년만에 최고치다. 현재 금리는 5~5.25%이다.

CME 금리 선물시장도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로 낮게 보고 있지만 7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번 이상 인상할 확률은 6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뱅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동결할지, 올릴지 연준 내 의견이 점점 더 분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7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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