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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해킹 잘해"…경기도교육청 '학평' 성적 27만건 줄줄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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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해킹 잘해"…경기도교육청 '학평' 성적 27만건 줄줄 샜다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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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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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해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성적정보 서버를 해킹한 대학생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입),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대학생 A씨(19)를 구속송치 했다.

A씨는 지난 2월18일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시스템 서버에 무단 침입해 지난 11월 학평에 응시한 고교 2년생들의 성적과 소속학교 등 정보를 27만여건 빼내 제3자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7만여건의 정보를 빼내 약 1만8000여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채팅방 '핑프방' 관리자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방은 수험정보를 공유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이다.

그는 또 약 5개월에 걸쳐 해외IP를 통해 서버에 침입해 지난해 10월 자신이 응시했던 학평 성적 파일을 해킹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단순히 자신의 성적이 궁금해 접근을 시도하다 도교육청 서버가 취약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후, 타인에게 과시할 목적으로 27만여 건에 이르는 학생들의 성적과 소속학교 등 정보를 추가적으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외에 앞서 검거한 도교육청 서버에 불법 침입 피의자 4명, 유출된 성적정보를 유포한 피의자 2명, 이를 또 재유포한 피의자 2명, 유포에 사용된 텔레그램 채널과 유사 채널을 만든 피의자 1명 등 총 9명을 차례대로 송치했다.

경찰관계자는 "서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도교육청에 알렸다"며 "만약 해당 사건과 관련된 성적정보를 가진 또다른 인물이 있다면 반드시 삭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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