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특허청장 회의 6년만에 재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한국과 일본간 특허청장 회의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이인실 특허청장(오른쪽부터 다섯 번째)과 하마노 코이치 일본 특허청장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특허청

한국과 일본간 특허청장 회의가 6년 만에 재개됐다.

특허청은 이인실 청장이 지난달 31일 일본 특허청에서 하마노 코이치 일본 특허청장과 '한·일 특허청장' 회의를 갖고 지식재산 분야 현안과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청장회의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지난 3월과 5월 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양국 간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지식재산분야 고위급 회의가 재개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양국 특허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재산제도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또 △상표·디자인 심사, 심판, 정보화, 심사관 역량강화 등의 분야 실무협의체 재가동 △양청 간 심사관 교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 관련 특허분류체계 구축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 공유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출원인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특허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허공동심사(CSP)에 대해서도 향후 정보교환 등 실무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대면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특허청장회의에 일본 특허청장의 방한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청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양국의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선진 글로벌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에도 함께 앞장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