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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별로였어"…타인과 첫만남 기억, '이곳'서 끄집어낸다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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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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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해마 CA1 영역, 과거 주관적 평가 끄집어내 기억

국내 연구진이 뇌 속 특정 구역에서 과거의 주관적 평가를 끄집어내는 사실을 최초 규명했다. 관련 이미지는 연구와 관계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뇌 속 특정 구역에서 과거의 주관적 평가를 끄집어내는 사실을 최초 규명했다. 관련 이미지는 연구와 관계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간을 포함한 사회적 동물은 과거 경험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를 '뇌 속 해마 CA1 영역'에서 처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 있는 해마는 기억의 저장·상기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해마의 특정 구역에서 주관적 평가를 처리한다는 사실이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IBS(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이도윤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연구위원 연구팀은 지난달 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이같은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사회적 동물은 다른 개체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개체를 인식하고 기존 기억을 끄집어낸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뇌에서 이뤄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 생쥐를 대상으로 '보상 실험'을 진행했다. 생쥐가 다른 생쥐를 구별할 경우 물을 보상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상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쥐가 다른 개체를 구별하는 신경 세포를 찾아내기 위해 뇌신경 이미징 기술을 활용했다.

그 결과 생쥐는 짧은 시간 서로의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개체를 구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2개의 광자를 이용한 현미경'(Two-Photon Microscopy)을 이용해 생쥐가 개체를 구별하고 인지하는 신경 세포가 CA1 영역에 있다고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이 해마 CA1 영역에 신경 억제물질을 주입했을 때, 실험 생쥐는 제시된 쥐들을 구별하지 못했다. 이는 CAI 영역 신경 세포가 상대를 인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또 해마 CA1 영역 내 신경 세포가 사회적 경험에 대한 주관적 평가 등 가치 정보(긍정·부정)와 연관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과거에 만났던 상대가 어땠는지 등을 CA1 영역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은 단순히 처음 보는 쥐와 친숙한 쥐를 구분하는 행동 실험에 그쳐 실험 결과가 실제 상대를 인지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해석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실험은 오로지 개체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생쥐를 구별한 연구로 실험 결과의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도윤 연구위원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 상호 작용을 통해 얻은 개인에 대한 가치 정보가 우리 뇌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저장되는지 최초로 밝혔다"며 "뇌가 다양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해마 CA1 영역을 억제할 경우 생쥐는 상대를 구별하는 능력이 상실됐다. / 사진=IBS(기초과학연구원)
해마 CA1 영역을 억제할 경우 생쥐는 상대를 구별하는 능력이 상실됐다. / 사진=IBS(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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