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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실적부진, 김남국 후폭풍에 '크립토 윈터' 장기화

머니투데이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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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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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올해 4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4월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들어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으나 전체 시장 상황은 '크립토 윈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따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은 시장 불신을 키우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원화 거래소들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에 앞서 자율규제를 강화하며 신뢰 회복 노력에 나섰다.



원화거래소 1Q 실적 저조… 비트코인 랠리 영향 미미


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1분기 매출 3048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 2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5% 늘어난 3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평가금액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두나무는 "매출 및 수익 감소는 지속되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경기침체,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빗썸코리아는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81%, 59%, 20%씩 감소한 수치다. 빗썸코리아는 가상자산 시황과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리서치센터인 빗썸경제연구소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1년 만이다.

올해 3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는 등 금융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날 오전 10시 30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2% 가까이 상승해 3,680만원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올해 3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스위스 1위 은행 UBS가 파산 위기에 놓인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는 등 금융 시장 불안감이 진정되자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날 오전 10시 30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2% 가까이 상승해 3,680만원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코인원 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 (26,650원 ▲50 +0.19%)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1분기 매출 62억원, 순이익 7억4512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0%, 5%씩 줄었다. 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는 코빗과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 실적 역시 크게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 거래소들의 실적 악화는 올 초부터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졌음에도 전체 거래량 증가 등 시황 반전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호황기 여파가 지난해 1분기까진 이어진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분기 중 1만6000달러대에서 2만8000달러대로 70% 넘게 올랐다.



'김남국 사태' 악재 커지는 가상자산 시장… 거래소 '압수수색'까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김남국 사태 역시 가상자산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서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입법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의구심을 키워서다.

이번 사태로 원화 거래소들까지 정치권의 공방 대상이 됐다. 전날에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가상자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을 압수수색했다. 위믹스 유통과 거래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믹스에 대한 증권성 검토도 진행 중이다. 자본시장법 적용이 가능한 증권성 판단이 나올 경우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상당한 후폭풍을 미칠 전망이다. 유사 가상자산으로 증권성 여부 논란이 번질 수 있고, 현행 원화 거래소 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서다.



'신뢰 확대' 나선 닥사, 내부통제기준·윤리행동강령 공개


/사진제공=닥사.
/사진제공=닥사.

원화 거래소들은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를 중심으로 투자자 신뢰 강화 등 대응에 나섰다. 닥사는 전날 표준 내부통제기준과 가상자산사업자 윤리행동강령을 공개했다. 거래소별 자체 기준을 닥사 차원에서 표준화한 점이 특징이다.

윤리행동강령에는 임직원은 자신 또는 타인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수 있는 부당한 지시, 알선·청탁, 특혜 부여 등 비윤리적·불법적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68개 조항으로 구성된 내부통제기준은 △가상자산사업자 지배구조 △내부통제 조직 및 기준 △준법감시인 및 내부통제체제 운영 △업무수행 시 준수사항 등을 규정한다.

김재진 닥사 상임부회장은 "닥사 표준 내부통제기준과 사업자 윤리행동강령이 비단 회원사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 신뢰받는 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향해 함께 가는 모든 가상자산사업자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 통과가 임박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역시 가상자산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행위 규제에 초점을 맞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뒀다. 여야 합의로 정무위를 통과한 만큼 이달 중 본회의 통과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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