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물가 부담, 중산층·고령층에 더 컸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식당가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부담이 60세 이상 고령층과 소득 중위층에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및 2022년 가구 특성별 소비자물가 작성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주 연령별 소비자물가는 60세 이상이 5.3%로 40~59세(5.1%)와 39세 이하(4.9%)보다 높았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였다. 이를 감안하면 60세 이상은 평균보다 물가 부담이 컸다는 의미다.

다만 범위를 65세 이상으로 좁히면 물가 상승률은 5.2%로 0.1%포인트(p)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주택·수도·전기·연료(7.4%), 식료품·비주류음료(4.9%), 교통(10.6%), 음식·숙박(7.8%) 등이 올랐다.


39세 이하 가구는 음식·숙박(7.6%), 교통(8.8%), 주택·수도·전기·연료(3.9%) 등, 40~59세는 교통(9.9%), 음식·숙박(7.6%), 식료품·비주류음료(6.3%) 등에서 올랐다.

가구원 수 기준으로는 1인 가구의 상승률이 4.8%로 2인 이상(5.1%)보다 0.3%p 낮았다. 근로 여부별로는 근로자인 가구의 상승률이 5.0%이었고, 근로자 외 가구는 5.2% 상승했다.

소득에 따라 구간을 세 개로 나눈 균등화소득 수준별로 보면 중위, 하위, 상위 순으로 물가 부담이 컸다.

소등 중위 가구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평균을 웃돌았다. 소득 하위 가구는 전체 평균과 같았고 소득 상위는 5.0%로 평균을 하회했다.

비중으로 보면 소득 중위 가구는 주택·수도·전기·연료,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 등 순으로 소비지출액 비중이 높았다.

반면 하위 가구는 주택·수도·전기·연료,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등의 순서로 높았다. 상위 가구는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교통 순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에 대한 소비지출 비중이 낮았다.

통계청은 "해당 통계는 국가 승인통계는 아니다"며 "새로운 방식의 적용을 위한 실험적 통계로 활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