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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화산 그리고 바다…마나도, '제2의 발리'로 뜬다

머니투데이
  • 마나도(인도네시아)=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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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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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주도 마나도(Manado)…열대 정글과 에메랄드빛 바다 공존하는 천혜의 관광지

기둥 포함 50m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언덕의 예수상.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마나도 주민들에게 축복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사진=제주항공
기둥 포함 50m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마나도 언덕의 예수상.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으로 마나도 주민들에게 축복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사진=제주항공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북쪽 끝 '마나도(Manado)'. 인도네시아를 구성하는 5개의 큰 섬 중 하나인 술라웨시의 미나하사 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이라는 술라웨시 북쪽 끝에 자리한 북술라웨시의 주도이기도 한 마나도는 '제2의 발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세계 다이버들의 성지 중 하나인 부나켄국립공원과 주변을 둘러 싼 화산들 그리고 원시림이 우거진 정글 등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동남아의 휴양지에서 관광객이 기대하는 그것들을 모두 품고 있는 곳이다. 인근 고원지대인 토모혼과 비퉁을 포함해 선선한 휴양 도시로 유명하다.


1000개 교회의 '기독교' 도시…'종교 관광'도 가능한 곳


마나도가 한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교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이 지역은 특이하게 80% 이상이 카톨릭과 개신교 신자다. 발리 주민 대다수가 힌두교인 것과 유사하게 인도네시아 안에선 종교적으로 매우 특별한 곳 중 하나다.
마나도 시내 전경.
마나도 시내 전경.
마나도 시내의 일출. 교회 예배당과 불교사원 그리고 이슬람 모스크가 공존하는 마나도 풍경을 볼 수 있다./사진=제주항공
마나도 시내의 일출. 교회 예배당과 불교사원 그리고 이슬람 모스크가 공존하는 마나도 풍경을 볼 수 있다./사진=제주항공

거리에는 편의점이나 슈퍼보다 예배당이 더 많다. 건물 열 곳 중 한 곳은 교회라는 농담이 통할 정도로 '1000개 교회의 도시'란 수식어가 과장이 아니다. 주말이면 공원 등 도시 곳곳에선 성당과 교회 청년부 모임이 열리고 도시 전체가 밝고 활발한 느낌으로 가득찬다. 그런 풍경은 기독교인이 아닌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친근감을 준다.

대항해시대 향신료를 찾아 동남아 개척에 나선 서양 해양세력을 따라온 선교사들은 선교활동에 나섰고 그결과 인니의 섬 중에 의외로 기독교도 비율이 높은 곳들이 생겨났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북술라웨시다. 역사적으로 이 곳은 이미 400여년전 지역 왕국 지도자들이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향하에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랜드마크가 언덕에서 날아갈 듯 두 팔 벌린 '예수상'일 정도로 기독교는 이 지역의 고유 문화가 됐다.

지역의 종교적 색채와 현대화 정도는 관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 관광객은 원시림을 즐기면서도 동시에 현대적 편리함을 추구한다. 마나도는 그런 면에서 매력적인 관광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식민을 겪으면서 유럽문물을 많이 받아들인 북술라웨시는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인니의 많은 지역 중 개방적인 문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흔히 관광지에선 '스타벅스' 유무를 현대화 척도로 보기도 한다. 마나도엔 스타벅스 뿐 아니라 꽤 큰 규모의 대형 쇼핑몰도 여럿 있다. 관광객을 위한 쇼핑시설과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진 점도 중요한 관광자원이란 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정글·화산 그리고 바다…마나도, '제2의 발리'로 뜬다
카이 산티 정원. 클리프바 풍경. 발리 스윙과 비슷한 마나도 스윙 그네를 즐길 수 있다./사진= 제주항공
카이 산티 정원. 클리프바 풍경. 발리 스윙과 비슷한 마나도 스윙 그네를 즐길 수 있다./사진= 제주항공

지리적으로 가다랑어 즉 '참치'가 잘 잡히는 마나도에선 참치요리를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훈제 참치가 이곳의 별미다.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큰 참치가 아닌 작은 가다랑어들은 현지에서 구워 먹는다. 생선구이 거리에선 종로 골목처럼 고등어를 굽는 게 아니라 참치를 굽고 있다. 한국인에겐 고추장 대용식으로 흔히 쓰이는 인니의 '삼발소스'는 마나도에서도 음식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


순수 자연의 매력을 뽐내는 풍부한 관광자원…'제2의 발리'로 성장가능한 마나도


'순수한 자연'이 마나도를 비롯한 북술라웨시의 가장 큰 관광자원이다. 발리처럼 외국 손님들을 많이 받던 곳이 아니라 아직은 인프라가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면에서 또 다른 매력을 줄 수 있다.

다른 나라와 지역이 탐낼만한 바다와 산의 풍부한 관광자원은 마나도 지역의 관광 인프라가 완비되면 더 빛날 요소다. 한국 관광객입장에서도 1시간 반 더 가깝고 새로운 자연을 보여줄 수 있는 '제2의 발리'로 찾을만하다.

부나켄 국립공원 선착장 풍경./사진=제주항공
부나켄 국립공원 선착장 풍경./사진=제주항공
부나켄 국립공원에서 복원작업으로 새로 심고 있는 맹그로브 묘목들. 세계 맹그로브 면적의 25%(약 3만3100㎢)를 차지하는 맹그로브 최대 보유 국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힘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관광청과 함께 지난 5월21일 맹그로브 묘목심기 행사를 가졌다./사진=제주항공
부나켄 국립공원에서 복원작업으로 새로 심고 있는 맹그로브 묘목들. 세계 맹그로브 면적의 25%(약 3만3100㎢)를 차지하는 맹그로브 최대 보유 국인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는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해 힘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관광청과 함께 지난 5월21일 맹그로브 묘목심기 행사를 가졌다./사진=제주항공

주변 분화구 유황 연기를 볼 수 있는 리노우 호수./사진=제주항공
주변 분화구 유황 연기를 볼 수 있는 리노우 호수./사진=제주항공

바다는 이 곳을 찾을 첫번째 이유다. 전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인 '부나켄'에선 390여종의 산호와 많은 열대 물고기 등 해양 동물을 볼 수 있다. 간단히 스노클링을 하면서 바다거북이를 볼 수 있는 리하가 섬 등 곳곳에 해양 스포츠를 즐길 곳들이 많다. 항구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도 스노클링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바다 생물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체력이 충분하다면 화산 트래킹도 가능한 관광코스다. 정글에 가까운 원시림도 북술라웨시 관광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탕코코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안경원숭이는 이 곳 생태계의 상징이다. 작은 안경원숭이를 보러가는 국립공원 탐방 길에는 코뿔새 등 다양한 조류와 원숭이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유황을 내뿜는 화산에 위치한 리노우 호수도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인근 화산 분화구 곳곳에서 나오는 유황연기는 호수를 더 운치있게 만들어 준다.
탕코코 국립공원내 해변./사진=제주항공
탕코코 국립공원내 해변./사진=제주항공
정글·화산 그리고 바다…마나도, '제2의 발리'로 뜬다
탕코코 국립공원에서 쉽게 보이는 검은 마카크 원숭이들. 현지에서는 '야키' 부른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순한 편이다. 그룹을 지어다니거나 가족단위로 생활하고 술라웨시 정글에 약 5000마리 정도밖에 남지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탕코코에만 2000마리 정도가 살고있는것으로 추정된다./사진=제주항공
탕코코 국립공원에서 쉽게 보이는 검은 마카크 원숭이들. 현지에서는 '야키' 부른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순한 편이다. 그룹을 지어다니거나 가족단위로 생활하고 술라웨시 정글에 약 5000마리 정도밖에 남지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탕코코에만 2000마리 정도가 살고있는것으로 추정된다./사진=제주항공
탕코코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안경원숭이. /사진=인도네시아 관광청 홈페이지
탕코코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안경원숭이. /사진=인도네시아 관광청 홈페이지
탕코코 국립공원의 자랑 타르시우스 안경원숭이. 고목 안을 집삼아 살고 있다. 100g이 안 되는 작은 몸집에 큰 눈이 특징이다./사진=제주항공
탕코코 국립공원의 자랑 타르시우스 안경원숭이. 고목 안을 집삼아 살고 있다. 100g이 안 되는 작은 몸집에 큰 눈이 특징이다./사진=제주항공



화산 트래킹, 정글 탐방 그리고 해양 스포츠 가득한 휴양 도시


열대 동식물을 바라보며 트래킹 할 수 있는 다양한 등산코스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해양 액티비티가 가능한 많은 섬들과 바다 그리고 향신료 사용이 적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미식. 북술라웨시는 관광지로서의 필수 요소는 충분히 갖춘 셈이다.

토모혼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육고기도 다른 곳에선 흔히 보기 힘든 기이한 풍경이다. 해외 토픽에서 볼 수 있던 큰 뱀들도 여기선 정육점의 고깃덩어리로 토막이 난 채 무게를 재 팔리고 있다. 그외에도 다양한 동물이 팔려 말 그대로 '익스트림' 시장으로 불릴만 한 곳이다.
정글·화산 그리고 바다…마나도, '제2의 발리'로 뜬다
마나도 인근 토모혼 재래시장 풍경. 다양한 과일과 말린 생선이 팔리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
마나도 인근 토모혼 재래시장 풍경. 다양한 과일과 말린 생선이 팔리고 있다. /사진= 제주항공

마나도 시내 풍경. 쇼핑몰과 다양한 까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사진=제주항공
마나도 시내 풍경. 쇼핑몰과 다양한 까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5월에 띄운 전세기는 완판됐다. 다이버들이 몰려들었고 일반 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다녀왔다. 그만큼 잠재수요가 있는 곳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달 열리는 한국과 인니의 항공회담을 통해 마나도를 비롯해 인니행 노선 추가여부가 결정된다. 국적기 중 현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자카르타와 발리에 취항하고 있어 인니 노선의 확대와 LCC 취항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니 노선은 늘어나는 방한 관광객도 무시못할 수요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마나도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북술라웨시는 소득 수준이 높아 한국 관광을 원하는 한류팬들도 많다"며 "현재는 자카르타를 경유해야 해서 직항을 원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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