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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감산 못하자…사우디 혼자 "하루 100만배럴 감산"

머니투데이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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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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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AFPBBNews=뉴스1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단행키로 했다.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현행 감산 기조를 내년 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하루 5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이어 추가 감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7월부터 시행되며 연장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발표는 주말 열린 OPEC+플러스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안 논의가 무산된 뒤 나온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10개국 협의체인 OPEC+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산유국들이 100만배럴 추가 감산 부담을 나누는 안이 논의됐지만 다른 산유국들의 반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OPEC+는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0월 2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올해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16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결과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부양을 위한 감산 부담을 온전히 떠안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6월 이후 최저인 900만배럴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재편 계획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길 바란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배럴당 7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엔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회사 라피단에너지그룹의 밥 맥낼리 회장은 "단기적으로 유가는 의지의 시험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면서 "유가 안정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트레이더 간의 전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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