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이나 결승 헤딩골"…'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의 각오

(AFP=뉴스1)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전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3.6.5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선수 최석현(20·단국대)이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2경기 연속 결승 헤딩골을 넣었다.


최석현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전반 5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최석현은 최후방에서 단단한 수비력으로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 0-0으로 팽팽했던 연장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이승원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 넣어 득점했다.

이로써 최석현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그것도 모두 헤더로 기록했다.

최석현은 앞선 16강 에콰도르전에서 2-1로 앞선 가운데 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다. 최석현의 이 골은 한국의 8강행을 결정 지은 결승골이 됐다.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한 최석현은 키는 178㎝로, 중앙 수비수가 대개 180㎝를 넘는 걸 생각하면 결코 크지 않은 키다. 그러나 최석현은 빠른 발과 정확한 위치 선정, 뛰어난 헤더 능력으로 세트피스와 수비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4강행에 기여했다.

(서울=뉴스1) =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최석현이 1:0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이지리아 경기 후 최석현은 "준결승 진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 좋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전이 이번 대회 최대 고비라 생각했다. 가뜩이나 체력이 떨어졌는데 연장전까지 치러 더 힘들었다. 그래도 승리를 따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경기 연속 골맛을 본 최석현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며 "그저 (이)승원이가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자신의 2골을 도운 이승원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최석현의 골로 승리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까지 포함하면 U20 월드컵에서만 역대 3번째 4강 진출이다.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에는 이번 대회에서 6골2도움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체사레 카사데이(레딩)가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전에 대해 최석현은 "빨리 체력을 회복한 뒤 상대팀을 분석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