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디페 비트 따라 매출도 '들썩'…"최대 17배 뛰어" 수혜 입은 이곳

지난 3일 서울랜드 내부 세븐일레븐 점포에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

세계적인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로 유명한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에 인파가 몰리면서 뜻밖의 수혜를 입은 곳이 있다. 월디페 행사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들로 관련 품목 매출이 최대 17배가량 증가했다.

5일 월디페 주최사인 BEPC 탄젠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흘간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열린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에 사흘간 주최 측 추산 13만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행사에 4만5000명이 참석했던 것을 고려하면 3배 가량 관객이 많아진 셈이다.


이는 3년 만에 마스크 없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페스티벌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지난 2~4일 월디페에 제드(Zedd), 니키 로메로(Nicky Romero), 마데온(Madeon) 등 세계적인 DJ들이 방문하면서 관객을 더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월디페에 인파가 몰리면서 뜻밖의 수혜를 본 것은 인근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편의점 업체들이었다. 서울랜드를 방문한 방문객들의 편의점 이용이 많아지면서다.

실제 서울랜드 행사장 인근에 3개 점포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의 이 기간 매출은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랜드 인근 3개점 매출에서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1600% 증가했고 휴대폰용품(900%), 돗자리(40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름철 더위에 얼음 매출이 330% 증가했고 파우치음료(300%), 음료(150%) 등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랜드 행사장 외부에서 7개 점포를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매출도 마찬가지였다. CU에 따르면 이 기간 해당 점포들의 매출은 5배가량 증가했다. 얼음 매출이 660.7%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아이스드링크(618.2%), 스낵류(510.1%), 육가공류(425.6%)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본격적인 여름 축제가 돌아오면서 월디페를 찾은 인파로 인해 행사장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며 편의점 매출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시원한 음료 등 주요 여름 상품들을 찾는 수요가 높았으며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까지 몰리며 점포가 북적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