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명장,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절제와 간결함-운명 거스르는 이야기

/사진제공=바람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민간 최초 상주단체 극장과 공연단체가 상생하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리는 참여단체 극단 '명장'의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이 6월 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무대에 올린다.


공연기획사 (주)후플러스는 약 3달의 대관 수입을 포기하고 예술단체와 협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극단의 '전용 레퍼토리 개발 및 자생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내년 2월까지 상주단체 활동 기간까지 한 단체 당 4주씩 총 12주의 기간 동안 열린다.

첫 작품인 연극 '바다로 가는 기사들'은 특히, 거친 바다, 역경과 고난, 운명을 거스르는 거친 숨소리, 남자들의 잇따른 죽음, 한 가정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죽음이라는 극적 이미지를 확대해 일상적인 삶의 흐름을 강인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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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천승세의 <만선>이 있다면, 아일랜드에는 존 밀링톤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이 있다.


아일랜드 극작가 존 밀링톤 싱(John Millington Synge)의 1904년 작품으로 단막이지만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비극의 형식으로 쓰였는데, 그 절제와 간결함에 있어서 연극사상 가장 완벽한 단막 비극으로 꼽히고 있다.

윤현식 극단 명장의 대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앗아갈 인간 존엄의 피폐함을 알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과 강대국 정상들의 행보를 빗대어 비극을 말한다"라며, "거친 바다, 역경과 고난, 운명을 거스르는 거친 숨소리, 남자들의 잇따른 죽음, 한 가정의 말할 수 없는 비극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아일랜드 연극의 정수(精髓)"라며 레퍼토리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또한, "한 집 안의 여덟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 잇달아 죽음을 맞는 가족사를 통해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 죽음이라는 극적 이미지를 확대해 일상적인 삶의 흐름을 강인하고 끈질기게 지속해 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평일 오후7시30분 / 토요일 오후3시, 6시 / 일요일 오후 3시 /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