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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이적' 43살 ML 최고령 투수, 한국과 특별한 인연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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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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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리치 힐(오른쪽).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츠버그 리치 힐(오른쪽).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한국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6·25 전쟁, 제2연평해전 등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지정해 놓은 기념일이 많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도 피부색은 다르지만 6·25 전쟁과 관련된 인물이 있다. 최지만(32)과 배지환(24)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리치 힐(43·피츠버그)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94세의 나이로 작고한 힐의 부친 로이드 힐 시니어는 과거 미국 육군으로 6·25 전쟁에 파병된 참전용사였다. 생전에 보스턴 마라톤을 무려 37번이나 완주했던 그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평소 주변을 보살피는 선행과 봉사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 홈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힐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한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한국전(Korean war)에 파병된 참전용사였다"라며 관련 사실을 확인해 줬다.

그는 이어 "1950년 파병 당시 아버지의 계급은 중위였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가 한국전에서 어느 부대에 머물렀으며, 어떤 전투에 참가했는지 등의 자세한 내용은 전해 듣지 못했다. 아버지가 생전에 과묵하셨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 나에게 직접 언급을 하거나 자랑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힐에게 부친의 희생정신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자 그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알아보고 싶은 내용들"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소중한 젊음과 목숨을 담보로 한국전에 참가하셨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싶다. 그런 아버지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리치 힐의 투구 모습.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리치 힐의 투구 모습.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힐은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단 3년 만인 2005년 6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그 후의 과정들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09년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후 보스턴-클리블랜드-LA 에인절스-뉴욕 양키스-보스턴-오클랜드-LA 다저스-미네소타-탬파베이-뉴욕 메츠-보스턴을 거쳐 올 시즌 피츠버그와 1년 800만 달러(약 104억 5600만원)에 계약했다. 무려 13번이나 팀을 옮겼고, 거쳐간 팀은 12개에 달한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냐고 묻자 힐은 "전혀 없다. 피츠버그에는 최지만 등 과거 탬파베이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가 있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최지만의 평소 유쾌한 모습은 내가 한국어를 배워 그와 더 친밀하고 깊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유발할 만큼 좋다"고 말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9년차인 힐스는 7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26경기 87승 64패 평균자책점 3.87.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글처럼 경쟁이 치열한 빅리그 무대에서 오랜 시간 생존한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힐의 동료 최지만은 스타뉴스에 "힐은 현역 최고령 투수이지만 그가 경기 전 필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성실 그 자체"라며 "우리 팀의 어느 선수도 힐처럼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분석하는 이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힐의 루틴을 보고 있자면 그가 어떻게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9년이나 롱런할 수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며 "나는 야수이긴 하지만 힐의 한결 같은 성실함과 늘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빅리그에서 언제까지 던질 수 있겠냐고 묻자 힐은 "그건 아무도 모른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자신 있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피츠버그 리치 힐.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피츠버그 리치 힐.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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