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꼬물' 인천 바닷속 이것…싹쓸이하던 불법어선 3척 '덜미'

실뱀장어를 무분별하게 포획하는 불법 어선이 적발됐다. /사진=인천시

실뱀장어를 무분별하게 포획하는 불법 어선이 적발됐다.

7일 인천시는 봄철 무분별하게 싹쓸이 포획·채취되는 실뱀장어 불법조업 행위 관련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무등록어선 및 무허가로 실뱀장어를 어획한 어선 3척(4명)을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해양환경 변화 등 실뱀장어 남획으로 어획량 변동이 심해지자 처벌(벌금, 어업 정지) 대비 불법 어업 소득이 높아 무허가 불법조업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실뱀장어 주 조업 시기인 4~5월 관할 항·포구를 선정해 집중단속했다.

단속 결과 △무등록어선을 이용한 실뱀장어를 포획·채취 △허가구역을 벗어나 실뱀장어 조업한 무허가 조업 △허가받은 어구 통수(1~2통) 사용량을 초과한 어구 규모 제한 위반 등 불법행위 3건이 적발됐다.

같은 기간 시 수산과와 옹진군에서는 실뱀장어를 제외한 무허가(타 시·도 조업 구역) 통발 및 잠수기 어업, 어구실명제 위반 등 불법 어업 행위 6건(6척)도 적발해 시 특별사법경찰에 고발했다.


시 특사경은 시 수산과와 옹진군에서 고발한 6건(6척)을 포함 총 어선(9척) 및 어업인 10명은 수사를 통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또 실뱀장어 불법 포획 행위로 적발된 어선 2척(무등록어선 제외)은 관할 시·군·구로 통보해 행정처분 하도록 조치한다.

안채명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매년 불법 어업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고질적 불법 어업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업 질서 확립을 통한 수산자원 보호는 물론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올해 2월 신설된 농·축·수산물 원산지수사팀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산업법에 따르면 어업허가를 받지 않거나(조업구역위반 포함) 등록하지 않고 수산업을 경영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어구의 규모 등의 제한을 위반한 경우와 어구에 표시하지 않은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어선법에서는 등록하지 않은 어선을 사용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