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 뉴스 배열 알고리즘 공개 "특정 언론사 더 자주 노출 안해"

/사진=카카오

카카오 (49,100원 ▲2,200 +4.69%)가 그 동안 불거진 뉴스 배열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다음'(DAUM)의 뉴스 배열에 쓰이는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7일 발간한 AI기술 및 정책 소개 매거진 'Tech Ethics' 1호를 통해 포털 다음뉴스 배열에 담긴 기술을 소개했다.


매거진에 따르면 다음 뉴스는 2015년부터 편집자가 선별 배치하던 관행을 벗어나 루빅스(RUBICS)라는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뉴스 이용자는 저마다 개인 맞춤형 기사 배열을 접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뉴스 배열에 앞서 △140여개 언론사가 공급하는 2만여건의 기사 중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기사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점 △뉴스 알고리즘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일부 변수를 과대/과소 반영해 기사를 제공할 우려 △개인화된 뉴스 추천치 야기할 수 있는 정보의 편식현상을 완화하고, 자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뉴스는 한국언론학회가 추천한 윤호영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 교수, 이종혁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임종섭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 한지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의 전문가에게 내용과 표현 방식을 감수 받았다.

카카오는 다음뉴스가 언론사에게 '주요뉴스' 기사 선택 편집권을, 이용자에게 배열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언론사가 '주요뉴스'로 선택한 기사만을 첫 화면에 활용한다. 또 다음뉴스는 정보의 편식 우려를 막기 위해 '한 개' 배열이 아닌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세 개의 배열로 기사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필요하다면 배열 선택권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다음 뉴스는 언론사 구독과 숨김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 선택권도 강화했다. '개인화순' 뉴스 배열 시에는 이용자의 기사 소비 이력을 기반으로 체류시간이 길었던 기사 카테고리를 먼저 추천한다.


카카오는 특정 언론사 기사가 더 자주 노출되는 것 같다는 일부 이용자의 오해에 대해 "다음뉴스 '주요뉴스' 노출 빈도는 언론사의 기사 송고량과 송고 패턴에 비례하기에 언론사가 특정 시점에 주요뉴스를 다량으로 보내온다면 일시적으로 노출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다음뉴스는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더 자주 노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개된 매거진 'Tech Ethics'는 카카오가 디지털 기업으로서 다양한 기술이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용자와 우리 사회에 상세하고 투명하게 설명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7월 구성된 기술윤리 논의 기구인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가 매월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발행한다. 매월 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매거진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