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5억 로또' 수방사 사전청약에 10만명 몰릴듯"

동작구 수방사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 주요 입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해 관심이 높은 공공주택 예정지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사전청약에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반값 아파트로' 흥행했던 고덕강일 3단지에도 지난 사전청약 때와 비슷한 2만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인 '뉴:홈'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에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와 분양가, 심리적으로 서울 주요 입지에 공급이 억눌려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0만명 가까이 들어올 것 같다"며 "일부 추첨제가 배정될 텐데 바늘구멍의 확률을 노리고 청약에 도전하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만명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흥행한 것으로 평가되는 청약 단지인 휘경자이 디센시아(일반공급·1만7013명),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만9478명) 신청자의 5배 규모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 건 추첨제 때문이다. 일반공급 물량 중 추첨제 20%가 도입돼 가점이 낮은 무주택 청년층에게도 기회가 있다.

공급 물량은 총 255가구,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추정 분양가는 8억7225억원이다. 인근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가 13억6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5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수방사 부지는 노량진역(1·9호선), 노들역(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노량진사육신역사공원이 맞닿아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입지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한강변이어서 일부 가구는 한강 조망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도 사전청약 공급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서울 고덕강일 3단지의 경우 2만명이 몰렸던 올해 상반기 사전청약과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토지는 제외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불린 고덕강일 3단지는 올해 3월 사전청약 당시 1만996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0대 1을 기록했다. 당시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500가구를 약 3억5500만원(월 토지 임대료 40만원)에 공급했다.

이달 진행되는 사전청약은 동작구 수방사, 고덕강일 3단지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나눔형·932가구)과 안양매곡(나눔형·204가구)도 공급된다. 국토부는 당첨자 발표일에 차이를 둬 중복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상지별 당첨자 발표일은 △동작구 수방사 다음달 5일 △고덕강일 3단지 12일 △남양주 왕숙·안양매곡 다음달 13일이다. 따라서 수방사와 고덕강일 3단지에 모두 신청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동작구 수방사와 고덕강일 3단지 두 곳에 동시에 신청해 모두 당첨될 경우에는 먼저 당첨자를 발표하는 수방사의 당첨만 인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당첨자 발표일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