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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단기납 종신 과열…당국 '개입'까지 요청할 정도

머니투데이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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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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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단기납 종신 과열…당국 '개입'까지 요청할 정도
최근 주요 생명보험사들간 단기납 종신보험 시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일부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개입'을 요청할 정도다. 금융당국은 당장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부 주요 생보사들의 5년납 종신보험 신계약 규모가 각 사별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교적 짧은 기간인 5년납 종신보험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시상품 정도로만 취급됐다. 찾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종신보험은 장기간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도 주로 10년, 혹은 20년 납입기간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보험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장기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생보사들은 올해 들어 5년납 혹은 7년납 상품을 오히려 종신보험 주력으로 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급률도 107~108%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5년납 종신보험 상품 환급률이 100%를 넘지 않았다. 손해를 보더라도 환급률을 올려 상품 자체를 많이 팔겠다는 의지를 생보사들이 나타내고 있는 셈. 일부 설계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팔거나, 107~108%의 환급율을 내세워 은행 저축상품보다 낫다는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형사 중심의 일부 생보사들이 4월부터 대규모 시책을 걸고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열을 올려왔다. 시책이 높아지면서 설계사가 직접 수개월치 보험료를 미리 현금으로 주겠다며 모객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과열 이유로 점유율 확대가 아닌 CSM(계약서비스마진) 증대를 꼽는다. CSM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 판매를 높여 수치 상승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으로 생각하고 단기납에 가입한 고객들의 종신보험 유지율이 일반적인 종신보험 상품 가입 고객보다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CSM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열이 지나치면서 최근 생명보헙협회 주관 사장단 조찬자리에서 과열된 시장 분위기를 자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대규모 시책 정책을 따라가기 어려운 일부 보험사가 금융당국에 제재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들어 생보업계 스스로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직접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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