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서운했을 것"…김은중, 직접 밝힌 '4강 눈물' 이유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지난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김은중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소년 태극전사들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하자, 울먹이며 승리 인터뷰에 나섰던 김은중 감독이 자신의 눈물 의미를 직접 밝혔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은중 감독은 이날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소통했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U-20 월드컵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4강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 중인 김은중 감독은 "(4강 진출은) 이곳에 있는 모든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이지리아와의 U-20 월드컵 8강전(1대 0 승리) 직후 울먹이며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월드컵에 나가는 팀'이었음에도 기대를 많이 못 받았다"며 "솔직히 (선수들이) 서운한 마음이 있었을 텐데…내색하지 않고 코치진이 원하는 방향대로 성실하게 따라와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이라는 스타 선수가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못해 선수들에게 미안했다는 마음을 드러낸 셈이다.

김 감독은 "(이 밖에도) 여러 부분에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선수들이 선배인 스태프들의 진심을 알고, 지도하는 부분을 100% 이상 노력해서 해냈기 때문에 더욱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노력의 대가를 알 수 있게 한 것 같아 좋다"며 "이제부터는 (경기에서) 누가 더 집중하느냐 싸움이다.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것처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