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구단주 베컴' 美 마이애미로 이적…"애플도 움직였다" 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리야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가 19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연합팀과 친선 경기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오넬 메시가 미국행을 택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유럽 빅리그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클럽이 뛰어들었던 '축구의 신' 영입 경쟁에 다소 의외의 결과일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은 "리오넬 메시가 미국 메이저축구리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단 메시의 이적료와 연봉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미국 리그에서도 성적이 썩 좋은 팀은 아니다.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축구리그(MLS) 동부 지구에서 최하위인 15위로 알려져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 팀 구단주가 영국 국가대표 출신 데이비드 베컴이란 점이다. 메시가 축구선배 베컴의 손을 잡은 셈이다.

또 애플, 아디다스와같은 미국리그 대형 후원기업들이 움직였다고 WSJ는 보도했다. 메시가 미국 축구무대를 뛰면 애플도 글로벌 차원서 이익을 얻을 걸로 전망된다. 애플의 중계권료 수입을 메시와 나누는 방안도 협상 과정에 거론된 걸로 알려졌다.

메시에게 축구화 등을 제작, 관계를 맺어 온 아디다스도 그의 미국행에 적극적이었던 걸로 전해졌다.

이로써 메시와 호날두 모두 유럽 리그를 떠나지만 메시는 미국, 호날두는 중동으로 행선지가 갈렸다.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끌어올리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올들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갈등이 커지면서 계약이 만료됐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었다.

애초 사우디의 알 할랄이나 그의 '친정' 격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복귀가 거론됐다.

특히 메시는 알 힐랄의 거액 제안을 거절해 눈길을 끈다. 외신을 종합하면 알 힐랄은 메시에게 연봉으로 적어도 5600억원, 많게는 약 8300억원(6억 유로)을 제시했한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