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학혁신' 미네르바 프로젝트, 켄텍 우수 사례로 선정

미네르바 프로젝트 창립자 벤 넬슨(Ben Nelson,왼쪽)과 윤의준 켄텍 총장. /사진제공=켄텍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켄텍')는 최근 세계적인 대학 혁신 프로그램인 미네르바 프로젝트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켄텍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 미네르바 대학의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국내 대학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고, 미네르바의 커리큘럼과 온라인 플랫폼 '포럼'을 도입했다.

켄텍 학생들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총 4학기 동안 인문사회 분야의 미네르바 교과목(자기주도 학습과 리더십, 창의적 비판적 사고 응용, 시스템 이론과 사회, 해석 의사소통 디자인)을 수강한다.

미네르바 프로젝트는 지난 5월17일 배포된 사례연구보고서 'Engineering Meets The Humanities'를 통해 켄텍을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미네르바 프로그램의 도입 과정과 성과를 설명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켄텍 미네르바 프로젝트 성공요인은 △융합교육 △새로운 교육방식 △미국 미네르바 학생들과의 교류 등이다.


켄텍은 학제간 융합 커리큘럼(interdisciplinary curriculum)을 도입해 자연과학, 공학적 지식과 능력뿐만 아니라 철학, 심리학, 경제학, 과학사 등의 인문사회적 지식과 능력 계발을 지향한다. 여러 사안들이 섞인 에너지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키 위해서는 자연과학, 공학적 지식과 능력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인문사회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 때문이다.

연구보고서(p.3)에서 윤의준 켄텍 총장은 "에너지는 인공지능, 재료과학, 기타 공학을 포괄하는 다양한 학제들이 섞인 분야이다. 미래 국가적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이끌 새로운 세대는 인문사회분야에서도 능통해야 한다"며 "교수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학과를 만들지만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면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켄텍이 도입한 미네르바 교육은 수동적인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학생 간의 토론, 발표, 이론의 사례적용 등을 통해 진행되는 능동적 교육방식이다. 연구 보고서는 기존 교육방식에 익숙한 켄텍의 교수진과 학생 모두 이러한 새로운 교육방식에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켄텍의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것과 교수님들의 논의를 따라가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보고서는 켄텍 교수진과 학생 모두 이러한 혁신적 교육법에 적응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켄텍의 수강학생 80%가 수업 중 논의, 소규모논의(breakout activities), 교수자의 논의촉진(facilitation)과 피드백 등 능동적 교육방식을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네르바 대학교(Minerva Universit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하이브리드형 대학으로 평가 받는다. 2012년 설립된 신생대학이지만 벤 넬슨(Ben Nelson)이 혁신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목표로 설립한 데다 정밀한 입학절차, 전세계 7개 도시에 기숙사 운영, 온라인 수업, 기업 및 비영리단체와 협업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은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서 세계 시민의식을 갖춘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리더들을 길러내는 것을 교육 목표로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