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하는 부동산' 5월 주담대 3.6조↑…가계대출 두 달 연속 증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폭도 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리 인하와 부동산 시장 반등 기미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만 3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과 비교해 2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전 금융권에서 주담대는 3조6000억원 늘었다. 전월(1조8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2배로 늘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담대가 4조3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정책모기지가 2조8000억원 늘었고, 일반 개별주담대도 2조원 증가했다. 반면 전세대출은 6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기타대출은 지난달 8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감소폭이 전월(1조7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해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용대출이 300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총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00억원 줄면서 감소세가 둔화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여전사는 가계대출이 각각 4000억원씩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2조2000억원, 저축은행은 3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총 가계대출이 1조4000억원 줄었으나 이 역시 전월(2조2000억원 감소)보다 감소세가 둔화한 것이다. 여전사 카드대출이 7000억원 늘었고, 상호금융의 주담대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 영향을 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와 일반개별주담대 영향 등으로 2개월째 증가 추세"라며 "대출금리가 다소 안정됨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부채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