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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4만보 걷다 숨졌는데…빈소서 "병 숨겼지?" 코스트코 대표 막말

머니투데이
  •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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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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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지점에서 근무중 온열진환으로 사망한 고(故) 김동호씨. /사진=뉴스1(SBS 갈무리)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지점에서 근무중 온열진환으로 사망한 고(故) 김동호씨. /사진=뉴스1(SBS 갈무리)
지난달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김동호(29)씨가 생전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들이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17일 토요일 집으로 오자마자 대자로 눕더니 엄마한테 '엄마 나 오늘 4만3000보 걸었다'며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들이 생전에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김동호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종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다.

김씨는 "아들이 12시에 출근해서 1시간 연장근무까지 하면서 밤 10시에 일을 끝냈는데 10시까지 4만3000보, 26㎞를 무거운 철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했더라"고 전했다.

코스트코 대표와 간부가 빈소에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막말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김씨는 "조문을 마치고 난 다음에 대표이사가 직원들 앞에 가서 '원래 병 있지 병 있지' 하고, 또 다른 한 분은 '원래 병이 있는데 속이고 입사했지' 이런 식으로 막말을 퍼부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사측이 처음에 병사로 몰고 가기 위해서 장례 치르고 난 다음에 고혈압으로 사망했다, 지병이 있어서 사망했다, 심지어 자살까지 했다, 저희가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아 저희는 이 부분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직원 2명이 노동청 조사 때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변호사가 대동해 직원들이 제대로 정확하게 진술을 못했다는 말을 다른 직원한테 전해 들었다"며 "이는 입막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이 선임계를 동의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임의로 직원 2명 이름을 기재하고 선임계를 제출했다더라. 이는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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