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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벤처정신으로 '바이오 블록버스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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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욱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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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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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이상욱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국내 바이오산업은 투자금 감소와 여러 악재로 빙하기를 지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다시 훈풍이 불어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중추산업 분야가 되기를 바라면서 평소 생각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섰던 많은 기업이 상장하고 주식 시가총액이 몇 조 원이 된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익명의 투자자 중에서는 상장 바이오사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폭락해 재산을 탕진하기도 했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수익을 내지 못한 특징이 있다. 바이오벤처 기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성공하거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의 개발권리 또는 특허를 더 필요한 기업에 팔아 수익을 내야 한다. 임상3상에서 실패한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런 기업 중 일부는 어이가 없을 정도의 싼 가격에 다른 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투자받은 바이오벤처 회사들이 하지 말아야 할 일 중 흔히 저지르는 실책의 하나는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이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시점엔 투자금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부동산으로 회사 자산을 증식한다면 이미 벤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구·개발의 성공을 위한 장비 및 시설 투자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벤처기업은 말 그대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일에 뛰어들어 연구·개발 기술력으로 신약을 성공시켜 수백 배의 가치를 증식하는 일을 하는 곳이다. 신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인적·물적역량을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전 세계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코비드(COVID-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이 위축됐고 그 기간에 풀린 돈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켜 이제는 비용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부터 해야 새로운 일을 계획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에 코비드는 과연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운 것일까. 필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중 RNA 기반 신약은 이번 코비드를 통해 인지도가 상승했고 RNA 기반 백신접종으로 RNA 기반 약에 대한 엄청난 임상 적용을 경험하고 그 데이터가 생성됐다는 점이다. RNA 기반 신약은 면역항암제와 더불어 바이오신약의 총아다. 국내에서는 몇몇 바이오 신약개발 회사가 RNA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알지노믹스, 올리패스, 올릭스, 바이오니아, 큐리진, SK바이오팜, 에스티팜 등이 있고 이런 회사들은 이미 개발한 물질을 이용해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RNA 기반 신약의 경우 국제적인 경쟁력이 충분한 분야다. 이런 기업 중 최소 2곳이라도 대박을 터트린다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의 전략이 한편으론 소극적인 면도 있는데 개발하는 신약이 임상시험이 쉬운 국소제형에 집중됐다는 문제다. 이런 약은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경쟁관계에 있는 치료법이 많아 대박을 터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RNA 기반 신약은 매우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기존 약과 비교해 선택성이 높아 치료하고자 하는 약리작용 외에 다른 작용이 없다. 그래서 독성적 측면(약의 부작용)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 또한 한 종류의 신약이 개발에 성공하면 다른 질병에 대한 신약개발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기간도 단축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RNA 신약이 성공하는 경우 비슷한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 독성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RNA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의 수도 적지 않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수준이 해외 다른 국가와 비교해 처지지 않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육성 지원이 필요하고 동분야 기업들은 벤처정신에 더 부합하게 블록버스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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