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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분쟁에 잼버리 시련까지...아워홈 구지은 힘겨운 홀로서기

머니투데이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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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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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부지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가운데)과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부터 세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식음서비스 준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아워홈
지난달 1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부지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가운데)과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오른쪽부터 세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식음서비스 준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아워홈
남매분쟁 2라운드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시동을 걸던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첫 단계부터 큰 시련을 겪고 있다. 해외사업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온 잼버리 프로젝트가 파행으로 마무리된 까닭이다. 아워홈은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과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사업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조직위원회와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폭염과 태풍으로 잼버리 일정이 축소되면서 당초 아워홈이 제공키로 했던 식수를 모두 공급하지 못한 탓이다. 아워홈은 계획 대비 20만끼 이상의 식수를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지난 3월 잼버리 공식 식음료 서비스 후원사로 선정된 후 잼버리를 해외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잼버리 전용 식자재 주문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대회 기간 곰팡이 달걀 사건을 비롯해 식사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서 식음료 공급사인 아워홈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곰팡이 달걀은 조직위가 아워홈과 상관없이 지역업체를 선정해 발생한 문제였지만 잼버리를 통해 K푸드의 대명사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 식사 개선을 요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잼버리 후원사 참여는 구 부회장이 2021년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경영권을 획득하고 이듬해 최대주주이자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씨 연합과 배당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후 진행한 첫번째 대형 프로젝트다. 구 부회장은 잼버리를 통해 아워홈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시켜 내년 주주총회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남매분쟁에 잼버리 시련까지...아워홈 구지은 힘겨운 홀로서기

현재 아워홈의 지분은 장남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 삼녀 구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확대와 지분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지분을 합하면 50%를 훌쩍 넘는다.

법원이 세자매의 이사선임 공동 의결권 행사 협약서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면서 구미현씨의 단독 의결권 행사를 가로막고 있지만 협약서 효력의 유효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2021년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실형을 계기로 세자매가 장남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구 부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을 당시 맺은 협약서다. 10개월 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단 얘기다.

구미현씨는 장남의 대표이사 해임에는 동의했다가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후 적자 탈피와 성장전략에 따라 창사 첫 무배당을 이어가자 장남과 손을잡고 배당확대와 지분매각을 요구해왔다. 아직까지 구미현씨와 구 부회장의 자매간 갈등 봉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 부회장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구자학 회장 1주기를 맞아 장지를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 구명진씨만 동행해 이런 추측에 힘을 보탰다.

구 부회장은 잼버리 프로젝트의 사실상 실패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베트남 교육기업인 FPT교육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수주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급식 입찰을 위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이미 퇴소한 각국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이른바 '잼버리 AS'를 진행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통해 B2C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구 부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내 여론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8354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43%, 108.94%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단체급식과 외식 매출은 20% 이상 성장하는 등 상반기 역시 목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워홈은 2019년 715억원의 이익을 냈다가 2020년 9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매년 4월 연간 실적만 공개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으로 2019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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