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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조용하더니 순식간에 2000명 앗아갔다…폼페이 삼킨 화산[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차유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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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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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였다.

화산이 휩쓴 도시는 당대 대표적인 휴양지였던 폼페이로, 이 폭발로 당시 폼페이 인구의 약 10%인 2000여명이 도시와 함께 역사에서 사라졌다.



온화한 기후·비옥한 평야…귀족들의 휴양지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폼페이는 지금은 내륙이나 당시에는 베수비오 화산의 남동쪽, 사르누스강 하구에 있는 항구 도시였다.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캄파니아 평야 덕분에 농업 ·상업 중심지로 번창하였으며, 제정로마시대 초기에는 곳곳에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들어서는 등 휴양지로서 성황을 이루었다.

폼페이는 제정로마시대 초기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이 지역은 고대도시로서는 상당한 규모였으며 인구는 최소 2만~최대 5만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000년간 침묵하던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해발 1300m 규모의 베수비오산은 그다지 험준한 산은 아니었다. 1000년 가까이 화산 활동이 없었기에 위협적인 존재로 고려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폼페이가 화산에 멸망하기 16년 전인 서기 63년 2월, 원인 모를 지진이 발생했다. 산기슭이 흔들리긴 했으나 폼페이 거주민들은 이 지진이 화산 폭발의 징조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불의 신 불카누스를 기념하는 축제일에 베수비오 화산이 돌연 폭발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검은 구름이 분출됐고, 화산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화산분출물을 뿜어내면서 인근 도시로 쏟아져 내렸다.

추후 발표된 이탈리아-영국 공동진에 따르면, 화산 폭발 당시 초고온의 화산재와 유독 가스 등이 약 15분간 분출됐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폭발로 폼페이의 모든 거주민이 숨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때 도망치지 못한 약 2000명의 거주민은 화산 폭발과 함께 뿜어져 나온 고온 가스와 열 구름에 질식하거나 뜨거운 열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역사에서 사라진 폼페이, 1000년 만에 부활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한 참석자가 '왕좌 위의 포루투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한 참석자가 '왕좌 위의 포루투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삽시간에 사라진 폼페이는 1000여년이 흐른 후 존재가 다시금 드러났다.

1592년 운하 건설 과정에서 건물과 회화 작품이 발견되었으나 이때는 본격적인 발굴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1748년, 폼페이의 발굴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옛 시가의 절반 정도가 발굴되었으며 벽화를 포함한 초기 발굴품은 대부분 나폴리의 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웅크린 남자' 석고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웅크린 남자' 석고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마지막 순간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시체가 된 이들의 '인간 석고상'이었다.

순식간에 굳어진 폼페이 사람들의 시신은 일반적인 형태의 화석과 달리, 사람의 남은 잔재가 아닌 형태의 본을 뜬 형태였다. 이 시신에는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인한 당대 사람들의 두려움이 온전히 느껴져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고대 문화 연구에 이바지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유골 32구로 제작된 캐스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유골 32구로 제작된 캐스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

현재 폼페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워낙 유명하다 보니 수많은 관광객이 들이닥쳤고, 이로 인해 2010년에는 유적 중 하나인 '검투사의 집'이 무너지는 등 악재를 겪었다.

이에 이탈리아는 유럽연합과 '폼페이 복원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신전, 간이식당, 사륜마차 등이 발견돼 고대 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됐다.

무엇보다 2020년 10월에는 뇌세포가 두개골 안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돼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련 연구를 이끈 나폴리 페데리코 제2대학의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고대 인류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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